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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제일고 총동창회 고향사랑 전통시장 장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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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동문 200여명 참석 성황

전통시장을 찾은 재경 영주 제일고 동문들이 상인과 흥정을 벌이고 있다.
전통시장을 찾은 재경 영주 제일고 동문들이 상인과 흥정을 벌이고 있다.

"내 고향 인심이 이렇게 푸짐한 줄 몰랐어요. 감탄했습니다."

22일 오후 4시 영주시 영주1동 골목'공설시장. 제일고 총동창회가 마련한 지역경제 살리기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에 참석한 제일고 동문 200여 명은 어색한 몸놀림으로 장보기 행사를 하느라 시끌벅쩍했다.

"미나리 얼마예요. 다 싸 주세요. 서울 가서 먹게…."(손님) "뭐라고 정말 다 싸달라고…."(상인)

믿거나 말거나 한 일들이 벌어졌다.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는 영주제일고 총동창회(회장 김재돈)가 '고향사랑 모교사랑' 일환으로 경제살리기를 목적으로 마련한 것.

김 회장은 지난달 본지 취재(우리학교 우리동창회'본지 4월 15일자 보도) 당시 사비를 들여서라도 상품권을 제공해 지역경제 살리기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전통시장을 찾은 동문들은 고향 장터에서 상인들의 넉넉한 인심과 정을 덤으로 담아갔고, 상인들은 갑자기 들이닥친 손님을 맞는 분주함에 얼굴엔 희색이 만면했다.

난전에서 미나리와 산나물을 팔던 화개댁(72)은 "온 종일 있어도 마수를 못할 때가 허다한데 갑자기 손님들이 들이닥쳐 미나리와 산나물을 모두 사가 횡재를 했다"며 "오늘 같은 날만 있었으면 좋겠다"고 환하게 웃었다.

장보기에 나섰던 제일고 서만석(59'IBS유통 대표) 동문은 "고향 경제살리기에 동참하는 의미로 시장을 찾았다가 고향의 인심과 상인들의 친절함에 놀랐다"며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자주 고향 장터를 찾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김재돈 회장은 "출향 동문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형식적인 장보기가 아닌 상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계기가 된 것 같다"며 "앞으로도 출향인들과 동문들이 자주 지역을 찾을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하겠다"고 말했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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