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행복한 재무설계] 사회초년생이 알아야 할 카드활용·펀드 투자

계획된 지출은 체크카드, 일시적 지출은 신용카드로…

사회초년생인 김태욱(가명'28) 씨는 생각보다 많은 지출 때문에 요즘 고민이 많습니다. 젊을 때 열심히 모아 향후 여유로운 생활을 하고 싶은데 예상보다 많은 지출에 저축'투자는 소액으로 이름만 올려뒀기 때문입니다. '제대로 돈 모으는 방법'을 물어온 김 씨. 'DGB Advisory Group-행복한 재무설계'의 문을 두드리셨습니다. 특히 카드 사용이나 펀드 투자에 대해 큰 궁금증을 나타냈습니다.

Q: 학창시절에는 부모님의 용돈을 받아 체크카드를 사용했는데 당당한 직장인이 되어 신용카드로 바꾸었다. 통장 잔액 범위 내에서 사용하는 체크카드와 달리 신용구매가 가능한 신용카드를 사용하다 보니 충동 지출이 많다. 반면 신용카드는 연말에 소득공제가 돼 자주 이용하게 되는데 신용카드를 어떻게 하면 잘 활용할 수 있을까.

A: 신용카드는 본인의 카드한도 금액이 급여보다 많은 경우 계획없이 카드를 사용한다면 당연히 적자를 면치 못할 것이다. 사회초년생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매월 급여범위 내에서 정해진 생활비를 사용하는 습관. 교통비, 식비, 통신비, 의류비, 문화비 등 항목별 지출비용을 계산해 과도한 지출을 하고 있다면 얼마를 줄일 수 있을지 검토가 필요하다. 김 씨의 경우에는 지출항목 중 식비 및 용돈으로 사용하는 금액은 체크카드로, 일시적 지출 등에는 신용카드를 구분해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대구은행 본점PB센터 윤수왕 센터장)

Q: 직접 주식에 투자하기에는 직장 생활이 바빠 시간도 없고 종목 선정도 어려워 펀드에 투자하고 싶다. 초보투자자로 꼭 알아야 할 것이 있다면.

A: 2004년부터 불기 시작한 펀드 열풍을 타고 가입했던 일반투자자들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마이너스 수익률에 마음 고생이 많았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주식시장의 상승에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플러스로 돌아서자 적극적으로 펀드 환매에 나섰다.

사실 개인투자자가 생업에 종사하면서 직접 투자에서 많은 수익을 내는 데는 한계가 있다. 3~5년 정도의 투자기간을 펀드로 운영하는 것이 직접 투자보다는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사회 초년병 시절인 20대에는 적립식 펀드에 대한 비중을 높이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 저금리 및 고령화사회에 대비하려면 펀드 투자와 함께 장기 투자가 중요하다. 아래는 펀드에 대한 대략적 설명이다.(대구은행 본점PB센터 이윤경 실장, 이종복 팀장, 박희철 팀장, 이승우 팀장)

①은행예금과 펀드투자의 차이점

투자 방법에는 본인이 주식이나 채권 등을 선택한 후 매매를 하는 직접투자와 전문가에게 투자를 위임하는 간접투자가 있다. 펀드는 대표적인 간접투자방식으로 개인이 직접 주식이나 채권, 부동산 등을 투자하지 않고 운용전문기관에 위임하는 투자형태다. 펀드란 운용전문기관이 일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주식, 채권 등에 운용하고 여기에서 얻는 수익금을 투자자에게 나누어 주는 것이다. 펀드는 운용성과에 따라 수익을 내기도 하지만, 운용성적이 나쁠 경우에는 원금에 손실이 생길 수도 있다. 반대로 은행예금은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으로 예금을 하게 되면 약정한 기일에 원금과 이자를 지급하게 된다.

②펀드에는 세금이 안 붙나

현재 우리나라는 주식 차익에 대해서는 세금을 과세하지 않고 있으며, 채권이자나 주식배당에 대해서는 발생한 수익에 세금 15.4%(주민세 포함)를 부과하고 있다. 국내 주식형펀드에 가입하여 주가 차익으로 수익이 발생했다면 세금이 발생하지 않으나, 주식형펀드에도 배당금이 발생하기에 배당금을 받았다면 당연히 배당금에 대해서는 배당소득세를 내야 한다.

③적립식펀드를 환매할 때 환매수수료가 있다는데.

은행의 정기적금과 마찬가지로 펀드에서도 최소한의 가입기간을 지키지 못하고 중간에 환매를 했을 경우에는 위약금 성격인 환매수수료를 부담하게 된다. 물론 전체금액에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환매시점 전 3개월간 적립한 금액에 대한 이익금의 70%를 부과한다. 이러한 환매수수료는 은행이나 증권사의 수익이 아니라 펀드로 환입돼 기존투자자들에게 배분된다.

④적립식펀드의 장점은

적립식펀드는 은행에 적금을 불입하듯이 정기적으로 일정금액을 투자해 나가는 것을 말한다.이런 방식으로 투자를 하게 되면, 주가가 높을 때에는 매입수량이 적어지게 되고 반대로 주가가 낮을 때에는 매입수량이 많게 되므로 매입단가가 평준화되게 된다. 물론 상승장에서는 효과가 미미하다. 주식시장이 지속적으로 상승만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투자에는 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투자대상을 분산하는 종목 분산투자를 하거나, 투자시점을 분산하는 시간분산투자를 해야 한다. 적립식펀드는 투자시기를 분산한다는 의미에서 시간분산 투자라 할 수 있다

⑤매월 주식을 사는 게 적립식펀드보다는 낫지 않나

주가가 오를 수 있는 종목에 대해서 선정만 잘하게 된다면 좋겠지만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주식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 너무 많아서 일반투자자들이 급변하는 시황에 대응해 주식을 사고파는 결단을 내리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반면 펀드는 전문가에 의해 체계적으로 관리를 하기 때문에 투자는 전문가에 맡기고 자신은 본업에 충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리=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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