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소망교회 거액 헌금 장관 내정 관련 없나"

유영숙 환경 인사청문회

국회 환경노동위는 24일 유영숙 환경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어 업무 능력과 도덕성 등을 검증했다.

민주당은 자체적으로 '낙마 1순위'로 꼽은 유 후보자를 대상으로 총공세를 벌였다. ▷소망교회 거액 헌금 ▷배우자의 고액 급여 특혜 ▷자기 논문 표절 의혹 ▷위장전입 논란 등을 제기하며 도덕성 문제를 집중부각시켰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변인은 유 후보자와 남편이 이명박 대통령이 다니는 소망교회에 거액의 헌금을 낸 사실을 추궁하며 "유 후보자의 내정은 소망교회 연줄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또 "선거를 앞두고 출마 예정자와 배우자가 거액의 헌금을 정치적 목적으로 했다면 공직선거법 112조 기부행위를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유 후보자는 늘어난 수입에 맞춰 순수한 의도로 십일조를 냈을 뿐이라며 로비 의혹을 부인했다.

야당은 또 유 후보자가 환경 분야와는 거리가 있는 생화학자라는 점을 들어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아울러 유 후보자의 남편이 대기업에 두달 동안 근무하며 3억원이 넘는 거액의 보수를 받은 데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유 후보를 바라보는 한나라당 일각의 시선도 곱지는 않다. 김문수 경기지사와 가까운 차명진 의원은 23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MB정부가 비난 받는 가장 큰 이유는 고'소'영 내각 때문"이라며 "자두나무 아래에서 갓끈 고쳐 맨 꼴"이라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날 유 후보자에 대해 4대강사업에 따른 환경 문제와 칠곡 미군기지 고엽제 매립 사건에 대한 대책 등 주로 환경분야 정책 현안에 대해 질의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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