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갤러리에서] 사진작가 준초이 '반가사유상'

1천년 전, 時空의 강 저편 피안의 미소가 들리는가

(150×225㎝)
(150×225㎝)

갤러리 아소는 아소의 풀꽃들과 함께 사진작가 준초이의 반가사유상을 초대 전시하고 있다.

전시 중인 금동미륵보살 반가사유상(높이 90.9cm'국립중앙박물관소장'국보 83호)은 백제 유물들의 빼어난 예술성과 아름다움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자 당시 부여박물관의 이내옥 관장이 기획한 명품도록 '백제의 미'에 수록된 작품으로, 한국의 미를 대표하는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되는 작품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상업 사진작가 준초이 씨는 유물사진 의뢰를 받고 유물들이 가지고 있는 예술성과 아름다움을 카메라 렌즈로 담아 내기 위해 많은 시간을 고심했다고 한다.

갤러리 아소는 백제의 유물 작품 중에서 금동미륵보살 반가사유상의 클로즈업한 얼굴 모습 한 점만을 전시 중이다.

사유의 정밀한 순간이 염화시중의 미소와 결합되면서 인간정신이 다다를 수 있는 최고의 숭고함을 표현하고 있는 반가사유상은, 작가의 세계, 반가사유상의 세계, 풀꽃의 세계와 함께 갤러리 아소 공간의 기운과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작가의 시선으로 재해석된 반가사유상은 백제의 유물이 단순히 유물에 그치지 않고 개개인의 심성에 깊숙이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그리고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그 시대의 예술성과 아름다움, 1천 년의 세월을 넘어 잊혀져가는 마음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선물해 주고 있다.

조덕순 갤러리 아소 대표

▶~7월 17일. 갤러리 아소 018-217-4480, 관람료 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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