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동 하회마을' CNN타고 세계 속으로

한국관광공사 '6월에 가볼 만한 곳' 선정

한국관광공사가 지난달 31일 '으뜸 명소의 매력을 찾아서'라는 테마로 '6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선정한 하회마을이 인기다. 또 안동시는 6월에 가볼 만한 곳 선정과 함께 신도청 시대 중심도시에 걸맞은 '한(韓) 문화 창조도시'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세계문화유산 안동시 풍천면 하회마을은 풍산 류씨가 600여 년간 이어온 집성촌으로 독특한 전통 문화와 아름다운 자연이 조화를 이룬 마을로 추천 이유를 꼽았다. 또 부용대와 월영교를 비롯해 하회탈박물관의 탈 만들기 체험도 추천했다.

6월에 가볼 만한 곳 선정에 따라 최근 하회마을은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과 권영세 안동시장이 직접 출연해 미국 뉴스 전문사인 CNN을 통해 고택 및 주변 풍경을 촬영하고 한국전통 고택문화를 체험하는 등 지구촌 홍보에 나섰다.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홍보용 촬영은 하회마을에서 우리 차문화 연구가 이연자 씨와 한국관광공사 이참 사장이 양진당을 거닐면서 목조주택을 소개하는 장면이다. 또 안동한우고기를 시식하고 북촌댁에서 다과를 나누는 장면도 카메라에 담았으며, 충효당에서 우리 전통 종가의 차 문화에 대해 담소하며 선조들의 향기로운 삶을 조명했다.

이 밖에 부용대를 비롯해 나머지 전통 건축물, 하회마을 경관 등을 촬영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해 서울 고궁을 시작으로 올해 6억원을 들여 CNN을 통해 안동하회마을 홍보영상을 전 세계 121개국에 알린다.

이와 함께 안동시도 조직개편을 통해 전통산업 부서를 만들어 기존 전통음식 담당을 비롯한 한(韓) 스타일 담당, 한방산업 담당, 문화산업 담당 및 인프라 개발담당을 신설하고 3대 문화권 개발담당도 통합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한옥, 한식, 한지 등 전통문화의 보고로서 한국정신문화의 수도인 안동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고택을 보유하고 있고 다양한 음식문화가 발달한 곳이기도 하다. 특히 유교와 전통문화가 바탕이 된 21개의 박물관은 세계문화유산 하회마을, 도산서원, 봉정사 등 주요 관광지와 연계돼 있어 타 지역과 차별화된 문화적 색채가 강한 도시이다.

이처럼 역사성이 입증된 고택을 비롯한 한 문화에 대한 우수성을 토대로, 안동시는 경북도청 이전에 맞춰 세부적인 분석을 통해 문화자산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방향성 제시와 특성화'산업화로 지역 문화를 세계화하는 동시에 한 문화 창조도시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미 문중을 대표하는 종가, 재사, 정자 등 안동의 고가(古家)는 단순히 전통 문물로 남겨두는 차원을 넘어 옛 정취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숙박지로 활용되고 있다.

지난해 5만6천여 명의 관광객이 다녀갔을 정도로 인기 높은 이곳에서 안동문화를 소재로 한 뮤지컬, 음악회 등이 잇따라 선보이면서 문화상품으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내고 있다.

또 안동국시, 안동헛제사밥, 안동식혜, 안동소주, 안동간고등어 등의 지역 대표 한식은 안동을 방문한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아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뛰어나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이외 안동댐 공예문화전시관과 자연색문화체험관은 전통문화를 접목한 공예품과 천연염색 상품 등을 다양하게 개발하는 등 지역 공예인들의 창작활동 장소로 자리매김했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전통한옥, 음식 등 안동의 역사적 매력이 오롯이 담긴 분야를 총체적으로 융합하고 산업화해 지역 정체성은 물론 상품 가치를 높여 한 문화가 살아있는 곳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