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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부처·출향인사·정치권과 유대관계 잘 유지해야죠" 이영목 경상북도 서울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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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부임한 이영목(56) 경북도 서울지사장은 큰 덩치와 서글서글한 인상과 다르게 '스마트 지사장'으로 불린다. 태블릿PC와 스마트폰으로 무장(?)한 그는 최신 앱을 활용하면서 정보를 축적하고 페이스북과 트위터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소셜커머스로 장을 보고, 메모장과 일정표로 도정 활동을 기록하면서 직원에게 활용법을 알려주는 '신세대'다. 일정표를 보니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깔끔히 정리해놨다.

1974년 월성군(현 경주시)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이 지사장은 "지역민에게 봉사하라"는 아버지의 뜻을 따랐다. 부친 역시 당시 농지계량조합(현재 한국농어촌공사)에서 일했다.

이 지사장은 경북도 기획담당관실 예산계, 감사관실을 거쳤고 경주시 황남동장, 성건동장에 이어 2000년 경북도 감사관실 감사담당을 맡았다. "감사담당은 인심을 얻기보다 잃기 쉬운 역할입니다. 하지만 벌을 내리더라도 인간적으로 대하고 만났습니다. 고의냐, 고의가 아니냐 여부를 참작하면서 최대한 객관적인 태도를 유지하려고 애썼지요. 돌아보니 오히려 인심을 얻은 것 같기도 합니다."

이 지사장은 700만 명에 이르는 대구경북 출향인사, 정부부처 관계자 관리는 물론 정치권과 원활한 유대 관계를 유지하는 임무도 가지고 있다. 출향인사의 애향심을 이끌 방안이 뭔지 아이디어도 열심히 찾는다. "시도민의 화합을 위해 경북도 서울지사를 출향인사들의 사랑방이자 쉼터로 거듭나게 할 생각입니다. 출향 기업인, 도민들과 만나 상담하는데 비싼 호텔 커피숍을 이용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큰 덩치답게 그는 주당(酒黨)이다. 주량이 얼마라는 답보다는 "무리와 섞여 취하거나 실수한 적은 없다"고 했다.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고, 만나서 발전하는 관계를 더욱 좋아하는 그다. 그의 휴대전화에는 1천700여 명의 연락처가 빼곡했다. 직원들과의 회식자리에서도 그는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는 후배들에게 자제하라고 따끔하게 일침을 가한다. 그게 공직자의 자세이고 임무란다.

"40여 년의 공직생활 중 어쩌면 마지막이 될 서울 근무는 좋은 기회이자 멋진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중앙무대에서 경북이 어떻게 자리매김할 것인지도 제가 역할하기에 따라 다르겠지요. 보람된 시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955년 경주 안강읍 출생인 이 지사장은 안강중학교, 서울 대경상업고, 대구사이버대학교 경영학과를 나왔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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