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금강소나무 숲 아래서 대나무 피라미 낚시

울진 왕피천 피라미축제 18일부터

왕피천 축제장으로 가는 징검다리를 건너고 있는 관광객들. 울진군 제공
왕피천 축제장으로 가는 징검다리를 건너고 있는 관광객들. 울진군 제공

왕피천을 따라 아홉 고개를 넘어 그제야 모습을 드러내는 울진군 근남면 산촌마을 굴구지에서 이달 18, 19일 이틀간 '왕피천 피라미축제'가 열린다.

도민체전과 일정이 겹쳐 올해는 1주일 정도 뒤로 밀려 열리지만 행사는 어느 때보다 알차다. 이곳에서 마련된 행사는 소박하게 살아가는 산촌마을 사람들을 그대로 닮았다. 왕피천을 무대 삼아 주민들이 연출한 행사를 관광객들은 그저 즐기기만 하면 된다.

산신제를 시작으로 대나무 피라미 낚시, 은어잡기, 왕피천 보물찾기, 산골마을 작은 음악회, 굴구지 밤마실, 막걸리 시음, 쑥떡 시식, 가훈쓰기, 솟대제작, 감자떡'메밀묵 만들기 등과 같은 아기자기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올해로 네 번째 열리는 축제는 알찬 구성 덕에 농림수산식품부의 우수 농어촌 축제에 2년 연속 뽑혔다.

울진의 자랑인 금강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이 마을은 펜션과 생태탐방로 등을 갖추고 있어 축제 외에도 즐길거리가 많다. 민물고기 추어탕, 고사리 요리, 돼지두루치기 등 굴구지에서 생산한 친환경농산물로 만든 유기농 밥상을 맛볼 수도 있고, 산촌 펜션에서 낭만을 만끽할 수도 있다.

남중학 이장은 "금강송 숲은 스트레스에 찌든 현대인들에게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훌륭한 보약 같은 존재다"며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주민들이 직접 만든 작은 축제가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굴구지산촌체험마을 홈페이지(gulgugi.co.kr)를 참조하면 된다.

울진'박승혁기자 ps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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