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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음식… 콩·채소·과일 많이 먹으면 성적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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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부터 두뇌와 음식의 관계를 연구했던 영국의 패드릭 홀포드 박사는 몇 가지 흥미로운 실험을 했다. 학업성적이 영국 최하위였던 친햄파크 초등학교 아이들의 급식에서 햄버거, 감자칩, 튀김, 인공조미료, 소금 등을 빼고, 현미밥과 채소 위주의 건강한 메뉴로 바꾸었더니 7개월 후 영어성적은 71%에서 86%로, 수학성적은 50%에서 71%로 높아졌고, 과학성적은 50%에서 64%로 높아졌다. 아이들의 행동에도 변화가 생겼다. 덜 싸우고 덜 화내고 집중력이 좋아졌다는 것. 수많은 연구 결과 패트릭 홀포드 박사가 밝혀낸 두뇌에 좋은 음식은 콩, 채소와 과일의 비타민, 견과류와 생선의 오메가3 등이었다.

수험생들이 '먹기 좋은 현미'인 배아미, 발아현미와 흑미, 강낭콩, 호두 등 잡곡을 섞어 지은 밥을 먹으면 성적이 눈에 띄게 좋아진다는 임상시험 결과도 있다. 전북대 바이오식품연구센터와 기능성식품임상시험지원센터 주최,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 후원으로 지난해 말 열린 '고부가가치 기능성 혼합미 편의식품 개발 세미나'에서 발표됐다. 이에 따르면 혼합곡식을 먹은 학생들은 시간이 지나도 스트레스를 덜 받았으며 인지능력이 높아졌다. 또 연합모의고사에서 언어 영역 점수가 눈에 띄게 높아졌다. 반면 백미 밥을 먹은 그룹은 정신적 피로도를 더 느낀 것으로 나타났으며 언어영역 점수는 변화가 없고 수리영역 점수는 오히려 떨어졌다.

채식의 우수성을 인지하고 급식에 채식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곳도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환경친화적 식생활 확산과 영양학적으로 우수한 한국형 전통식생활 실천을 위해 올해부터 학교 급식에 '주 1회 채식의 날'을 도입했다. 광주광역시의 초'중'고교 270여 곳에서는 일주일에 한 번 채식으로 식단 전환에 성공했다. 친환경 무상급식에 채식급식 프로그램을 일부 포함시킨 것이다. 대구녹색소비자연대 안재홍 사무국장은 "채식에 대한 고민을 사회적 차원에서 시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최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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