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문제와 선진국의 경기지표 악화 및 중국의 긴축 등 여러 가지 해외변수로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매우 컸던 지난 달 말 주식시장에 두 가지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일본의 5월 산업생산과 그리스의 긴축안 의회통과다. 일본의 5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5.7% 증가한 것으로 발표됐다. 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끊겼던 부품 공급망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증거다. 일본의 위축으로 타격을 받았던 미국의 경제지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일본 대지진으로 부품조달에 차질을 겪은 미국 자동차 산업은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미국 전체 산업생산은 물론 고용, 소비 심리 등 경제지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그런데 일본의 산업생산이 증가했다. 부품조달이 원활해질 경우 미국 기업들은 가동률을 끌어올리고 재고 수준을 정상화하는데 전력을 다할 것이다. 이는 8월초에 발표될 7월 고용 지표의 반전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스 긴축안의 의회 통과는 그리스 위기의 정점 통과와 맥을 같이 한다. 당분간 최종적인 디폴트에 대한 우려는 완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리스 채무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민간은행까지 참여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어 이와 관련된 불확실성 해소에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러한 여러 정황으로 판단해볼 때 7월 주식시장은 불확실성 해소의 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5, 6월 주가 하락으로 실적의 부정적인 영향은 상당부분 반영이 됐다. 상반기 중동사태와 일본지진으로 인해 이연된 수요가 하반기에 회복될 것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이제 시장은 3분기 실적으로 관심을 돌리게 될 것이다. 운용사와 자문사의 넉넉한 현금비중, 프로그램 매매의 반전 가능성, 공매도 물량의 숏커버링 가능성 등 여유있는 수급과 불확실성 해소가 맞물릴 경우 7월 증시는 예상보다 강한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최영준 삼성증권 대구중앙지점 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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