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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면 2위" 삼성·KIA '달구벌 빅매치'

차우찬
차우찬

제대로 만났다.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가 1위 자리를 놓고 15~17일 양보할 수 없는 '달구벌' 맞대결을 벌인다. 14일 현재 삼성은 44승29패2무, KIA는 48승33패로 삼성이 승차 없이 승률에서 근소한 차(0.010)로 앞서며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3연전에서 무너지는 한 팀은 전반기 1위 자리를 내줘야 한다. 두 팀은 15일 첫 경기에서 에이스를 내세워 정면 대결한다.

◆차우찬 vs 윤석민

삼성은 올 시즌 6승3패 평균자책점 3.55의 왼손 에이스 차우찬을, KIA는 10승으로 공동 다승왕을 달리는 윤석민을 마운드에 올려 첫 판부터 기선잡기에 나선다.

두 에이스는 개막전에 이어 두 번째 만났다. 첫 판은 차우찬이 근소한 승리를 거뒀다. 5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난 차우찬이 7.1이닝 8피안타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윤석민에게 판정승을 거둔 것. 차우찬은 KIA전 2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 중이다. 윤석민은 3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최강 선발 vs 최강 불펜

올 시즌 삼성과 KIA는 4승4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이번 3연전에선 선발 우위인 KIA가 초반 승기를 잡느냐, 불펜이 강한 삼성이 초반 접전을 벌이느냐에 초점이 모아진다. 삼성이 경기 초반 KIA 선발을 무너뜨리거나 팽팽하게 맞서면 무게의 추는 안지만-오승환 등이 버티는 삼성 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커진다. KIA는 공동 다승왕인 윤석민과 로페즈 원투펀치에다 트레비스(7승), 양현종(6승), 서재응(4승) 등 8개 구단 최강의 선발라인을 구성하고 있다. 반면 삼성은 안지만-정현욱-권혁-권오준에다 세이브 선두를 질주 중인 마무리 오승환이 버티는 불펜이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

◆톱타자 vs 중심타선

두 팀의 공격라인에선 톱타자와 중심타선의 팽팽한 대결이 펼쳐진다. 삼성의 공격첨병은 배영섭, KIA는 이용규다. 배영섭은 올 시즌 처음으로 풀타임 출전하고 있지만 공을 맞히는 능력이 뛰어난 데다 빠른 발을 주무기로 맹활약 하고 있다. 타율 0.304에 28개의 도루로 1위 오재원(두산)을 1개차로 쫓고 있다. KIA 이용규는 절정의 타격감으로 타율 1위(0.383)를 달리고 있다.

중심타선의 힘겨루기 역시 팽팽하다. 삼성은 박석민과 최형우 듀오가 절정의 타격감으로 8개 구단 최고의 중심타선을 구축하고 있다. 박석민(타율 0.302'홈런 10개)과 최형우(0.320'19개)가 121타점을 집중, 팀 전체(352)의 30%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KIA는 최희섭이 빠진 자리를 이범호(0.316'16개)가 잘 메우고 있고 나지완, 김상현이 한 방을 노린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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