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장마 끝나니 태풍 괌서 발생한 '망온'

올 초강력 태풍 불어올 듯

장마가 사실상 끝나자 태풍이 다가오고 있다.

기상청은 15일 제6호 태풍 '망온'(MA-ON)이 괌 북부 동쪽 약 750㎞ 해상에서 서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심기압 960헥토파스칼(h㎩), 최대풍속 초속 40m의 중형 태풍이다. 하지만 일본과 한반도 쪽으로 서북서진하면서 에너지 공급을 받으면 대형 태풍으로 변할 가능성도 높다. 기상청은 망온이 19일 일본 규슈 부근으로 북상한 뒤 일본 열도를 따라 이동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다음주 초 동해상과 남해상이 망온의 간접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구경북을 포함한 동해안 지방이 태풍의 간접적인 영향을 받아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기상대 측은 "아직 유동적이어서 정확하게 망온의 이동 경로를 파악하기 힘들다"며 향후 기상예보에 귀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은 올해 한반도에 초강력 태풍이 불어올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9월까지 북서태평양상에서 13~15개의 태풍이 발생하고 이 중 2, 3개가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올해 한반도에는 '사라'(1959년)나 '매미'(2003년)처럼 강력한 태풍이 올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는 것.

올해 큰 태풍이 닥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발달하고 ▷발생'이동경로인 필리핀'동중국 해역의 수온이 상승했으며 ▷최근 태풍이 중국을 거치지 않고 남해안으로 직접 상륙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태풍이 중국을 거치지 않고 한반도에 직접 상륙할 경우 해양으로부터 받은 에너지를 고스란히 토해낸다는 것이 기상청의 설명이다.

김태룡 국가태풍센터장은 "최근 몇 년 동안 한반도에 초강력 태풍이 오지 않아서 국민들이 태풍에 대해 긴장감이 다소 떨어져 있다"며 "올해는 초강력 태풍이 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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