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도지사, 21세기 여성의 약진 코드에 맞춰 김관용 경북 도지사, 행정 경험 50대 여성 부지사 '물색 중'
경북도가 21세기 여성의 약진 시대에 발맞춘 여성 정무부지사 선임작업을 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20일 "오는 9월께 여성 정무부지사를 임명하기 위해 적절한 인물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여성 정무부지사를 선임할 경우 보수적이고 남성중심적인 지역사회에서 상당히 파격적인 인사라는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에는 김금주 박윤정 윤호정 등 여성국장이 있었으나 다 퇴임, 현재는 국장 이상의 보직을 맡은 여성이 전혀 없다. 여성 관련국인 보건복지여성국 조차 남성국장이 보직을 맡고 있을 정도로 여성 고위 공직자는 찾아보기 힘들다.
김 지사의 여성 부지사 찾기는 작년 6.23 지방선거 공약과 맥이 닿아 있다. 김 지사는 21세기 여성의 약진 시대에 발맞춰 행정 경험이 풍부한 50대 여성 부지사를 물색하고 있다. 이는 21세기 3w(woman, web, world)시대 흐름을 활용, 뛰어난 여성인력의 창조성과 감수성 그리고 섬세한 리더십을 현장에 투입, 보수화되고 관행화된 지역에 새로운 활력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미 시대는 양성 평등 사회로 접어들었고, 모든 분야에서 여성의 활약상이 두드러지고 있어 여성에게 정무 역할을 맡길 환경이 충분하다. 다만 김 지사의 전제 조건인'행정 경험이 있는 50대 선호'가 뛰어난 여성인력을 발탁하는데 발목을 잡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선들이 적지 않다. 행정경험을 전제조건으로 내세운다면 현재 공무원이나 관계 경험자를 찾는다는 말과 일맥상통하여 여성인력 발굴의 폭을 그만큼 더 축소시키는 한계가 되지 않을까하는 우려로 연결되고 있는 것.
김 지사는 대구·경북지역에서 1차적으로. 여성 후보들을 점검한데 이어 서울에서 적절한 인물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지사는 "청와대, 중앙정부 등에 인맥이 닿는 행정 유경험자를 찾고 있다"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참신한 인물을 물색 중"이라고 밝혔다. 2009년 5월 임명한 공원식 정무부지사가 앞으로 1-2개월간 장마와 태풍으로 인한 낙동강사업의 피해를 막는 일을 지휘토록 한 뒤 후임자를 기용하겠다는 방침이다.
경북 정무부지사에 여성이 선임되면 이는 조은희 서울시 정무부시장, 광주시 전 이윤자 정부무시장(현 광주여성재단 이사장)에 이어 3번째가 된다.
한편 강원도에서도 여성부지사 선임 의지가 있느냐는 시정질의가 터져나오기도 해서 광역자치단체마다 여성 부지사 내지 여성 부시장 요구 목소리는 점점 커질 것으로 보인다.
최미화 뉴미디어국장 magohalm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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