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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전 하룻밤 동안 7건의 살인사건 '산 자'와 '죽은 자'가 펼치는 해학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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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가에 볕들어라' 29일부터 예술극장 온

우리사회에 아직까지 많이 남아있는 '가신신앙'을 소재로 '산 자'와 '죽은 자들' 간의 갈등을 해학적으로 표현한 연극이 무대에 오른다. '흉가에 볕들어라'가 29일부터 9월 4일까지 예술극장 온에서 공연되는 것. 이 작품은 29일부터 열리는 '제8회 대구호러공연예술제' 참가작품이기도 하다.

파복숭이 신갑문이라는 자는 파를 잔뜩 지게에 지고 이리저리 헤메고 다니는 실성한 사내다. 어느 날 밤 파복숭이는 30년 전 몸담았던 남부자 집으로 자신도 모르게 찾아 들어간다. 흉가가 되어 아무도 살지 않는 그곳에서 파복숭이는 고통스런 과거를 회상하며 자살을 기도하려고 한다. 그때 남부자가 대문귀신이 되어 나타난다. 갖가지 기구한 사연으로 죽은 뒤 불량귀신이 돼 남부자 집 가신(삼승할망, 변소각시, 조왕부인, 용단지, 노적, 바래기, 성주 등)으로 살고 있는 옛 이웃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 속에서 이간과 모략, 시샘과 투기, 이해와 갈등 등 다양한 인간 욕망이 드러난다. 30년 전 단 하룻밤에 일어난 7건의 살인사건의 진실을 향해 코믹하고 숨막히는 극이 전개된다.

수~토요일 오후 8시, 일요일 오후 6시(8월 17일과 매주 월'화 공연 없음). 053)424-8347.

전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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