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규수(38'시설관리) 씨는 보현산천문대의 지킴이다. 박 씨는 10여 년째 보현산천문대 시설관리를 도맡아 하며 납땜이나 용접 등 무슨 일이든 부르면 달려가 뚝딱 해치운다. 그래서 직원들 사이에는 '맥가이버 박'으로 통한다.
또한 박 씨는 총각 시절 5년여 동안 산 정상에서 상주하며 시설 관리뿐만 아니라 문서수발 등 자신의 손길이 필요한 일은 무엇이든 해냈다. 특히 박 씨가 입사한 당시에는 주방 아주머니가 주중에만 근무해 요리까지 박 씨가 직접 만들어 동료에게 제공할 정도였다.
이런 박 씨에게 보현산천문대와의 만남은 운명적이다. 고향이 보현산천문대 아래인 영천 화북면 자천리이며, 이곳은 학창시절 자주 소풍 왔던 코스였다. 2003년 태풍 '매미'가 불어 닥쳤을 때 놀러 온 여자 친구를 업고 진흙탕 길을 내려간 인연으로 지금은 부부가 되었다.
박 씨는 "산 위에서의 생활이 비록 힘들지만 집과 같이 편안하게 일하고 있다"며 "특히 순수 과학인 천문학 발전에 조그마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전수영기자
사진'안상호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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