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여고(교장 이인환) 이유리(2년)가 제29회 대통령기 전국남녀양궁대회 여고부 개인전에서 우승, 양궁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유리는 24일 안산 시낭양궁장에서 벌어진 대회 여고부 개인전에서 8위로 예선을 통과한 뒤 본선 64강전부터 승승장구, 4강에서 박세희(오수고)를 연장 접전 끝에 어렵게 물리치고 결승에 올라 김희선(병천고)을 7대3으로 가볍게 따돌리고 우승했다.
이유리를 앞세운 경주여고는 25일 대회 여고부 단체전에서도 돌풍을 예고했으나 4강에 머물렀다.
경주여고 양궁부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전국 정상권과는 거리가 먼 중위권 팀이었다. 그러나 올 1월과 3월 각각 부임한 박지원 (39) 코치와 김두흠(50) 감독이 애정을 쏟으면서 강팀으로 거듭났다. 양궁 선수 출신인 박 코치는 기본기를 강조하며 성실한 훈련으로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렸다. 2000년 초'중반 경북체고 사격부를 맡아 국가대표 선수를 배출하는 등 명 지도자로 이름을 날린 김 감독은 선수들의 생활을 지도하며 정신력을 강화했다.
이들은 초'중 때 크게 빛을 보지 못해 운동에 대한 의욕을 잃은 이유리와 권소연(1년) 등을 집중 조련했다. 이 덕분에 이유리는 이번 대회에서 전국 정상에 서는 결실을 맺었고, 권소연은 올 4월 강원도 원주에서 열린 제45회 전국남녀종별선수권대회 여고부 개인전 30m에서 3위에 올랐다.
김 감독은 "자신감을 잃은 선수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줘 고맙다"며 "학교에서 행'재정적으로 적극 지원한 것이 좋은 성적을 낸 원동력이다"고 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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