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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에게 피해주는 공립유치원 왜 만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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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립 단설 저지 일선에 나선 경주 임종성 교육장 발언 파문

경북도교육청의 공립 단설유치원 설립 지양 방침에 대해 반발하는 공립유치원 교사들을 상대로 경위서를 받는 등 공립 단설유치원 저지에 나선 경주교육지원청 임종성 교육장이 유치원을 운영하는 사립학교 이사로 밝혀져 말썽을 빚고 있다.

지난 6월 경주교육지원청 관내 공립유치원 교사 등 80여 명은 수일 동안 퇴근 후 경주교육지원청 교육장실을 찾아 유아 교육의 질적 향상과 사립유치원에 아이를 보냄으로 인해 부모들이 떠안게 되는 사교육비 과중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는 공립 단설유치원 설립이 추진돼야 한다면서 이를 교육행정에 반영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 자리에서 임 교육장은 "내 임기 중에는 공립 단설유치원을 허가하지 않겠다. 사립에게 피해를 주는 단설을 왜 만들려고 하느냐. 사립유치원 원장은 자기들 밥줄이고, 공립유치원 선생님들은 아르바이트 하는 것 아니냐"는 발언을 했다는 것.

이와 함께 임 교육장은 청도의 학교법인 서린학원 이서중고등학교의 이사직을 맡고 있는 사실이 21일 확인됐다. 이 학교재단 이사장인 K씨는 경산의 ㅇ유치원을 경영하고 있으며, 임 교육장이 경산에 근무할 당시 K씨와 인연을 맺은 것으로 교육계에 알려지면서 교육계 내부에서도 '뭔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교육지원청은 관내 사립유치원에 지원된 공금이 제대로 쓰였는지, 교육 및 운영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등에 대한 관리'감독을 해야 하는 기관이다. 때문에 교육장이 이해관계에 있는 사립유치원을 둔 학교재단의 이사를 맡은 것은 문제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교육계의 주장이다.

임 교육장은 "사립유치원이 전 재산을 투자해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워서 한 말이며, 공립유치원 교사들이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말은 와전된 것"이라면서 "이서고교 재단 이사장이 사립유치원을 운영하는 사실을 알고도 그 학교의 이사직을 지난 3월부터 맡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공립유치원 교사들과 학부모들은 "그동안 임 교육장이 공립 단설유치원 추진을 적극 반대하며 사립유치원의 입장을 대변하는 듯한 말을 쏟아낸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교육과학기술부 등에 감사 및 처벌을 요구하는 등 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상주'황재성기자 jsgold@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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