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눅한 장마와 열대야로 잠자리가 불편한 사람들이 많다. 이런 여름날씨에는 이부자리가 불쾌하면 잠자리가 더욱 편치 못하다. 흔히 '잠이 보약'이라고 하는데 편안하게 잠을 못 이루는 여름철, 숙면을 취하려면 침실 분위기를 잘 꾸며야 하는데 침구는 숙면과 침실 분위기를 만드는 데 중요한 만큼 선택도 중요하다. 여름침구 어떻게 선택할까요?
기술의 발달로 인해 침구의 기능도 향상되었다. 올해는 친환경, 기능성 소재의 여름침구가 유난히 많이 판매되고 있다. 과거에는 모시'삼베'마 등 여름에 주로 볼 수 있는 한정적인 천연소재가 대부분이었지만 요즘은 푹신한 속통에 시원한 촉감의 겉감으로 만든 상품들이 많아졌다.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는 기능성을 겸비한 신소재나 친환경 제품들이 좋다.
주요 침구 소재 가운데 '라미'로 만든 침구세트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의 경우 5월 초부터 판매를 시작한 이후 판매량이 28% 이상 늘어나기도 했다. 더불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모달' 소재는 속옷에 많이 쓰이고 있는데 촉감이 굉장히 부드럽고 면보다 수분 발산력이 뛰어나 숙면에 도움을 준다.
침대 위에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침구는 침실 분위기도 좌우한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엘르파리 정단옥 숍매니저는 "올해 여름침구 트렌드는 편안함과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감성적인 디자인이 주를 이루고 있다"며 "디자인이 화려한 침구보다는 차분한 것을 고르는 것이 심신의 휴식에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여름철에는 작은 무늬의 침구는 답답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크고 단순한 무늬나 여백이 많은 침구를 선택하는 것이 좋고, 색상은 푸른색과 흰색 등 청량감을 주는 색을 고르는 것이 좋겠다.
여름침구 관리는 베개와 이불을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햇볕을 쬐어줘야 한다. 자외선은 섬유 표면에 흡수돼 세균을 없애는 살균작용을 하고 집먼지진드기를 70%까지 없앨 수 있다. 햇볕이 잘 드는 낮 12시부터 4시 사이가 가장 좋고 1, 2시간에 한 번씩 앞뒤로 뒤집어 가며 골고루 햇볕을 쬐어준다.
세탁도 자주 하면 좋은데 이불 소재에 맞는 세탁을 해줘야 쾌적하게 지낼 수 있다. 모시와 삼베 등 통기성이 좋은 소재는 물세탁이 가능하지만 세탁기 이용은 조직이 망가질 수 있기 때문에 손으로 빨아야 한다. 면 원단은 일반세제를 이용해 세탁기로 빨 수 있고, 탈색이 염려되면 세탁 전 물에 오래 담가두지 않는 것이 좋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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