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딥(이중 침체) 가능성이 제기된 미국과 부채의 늪에 허덕이고 있는 유로존이 글로벌 경제의 걱정거리로 대두되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국내에서도 코스피 지수가 이틀 새 106포인트 넘게 급락했고 환율은 하루 만에 10원 가까이 치솟았다.
3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55.01포인트(2.59%) 내린 2,066.26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기준으로 60일 이동평균선(2,111.53)과 120일 이동평균선(2,087.53)이 모두 무너졌다.
코스피 급락으로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은 이틀 만에 60조원 가까이 사라졌다. 올해 3월 대지진으로 줄어든 일본 국내총생산(GDP)에 이르는 규모다. 외국인은 무려 7천815억원어치를 팔았다. 이틀간 외국인의 매도 규모는 1조1천525억원에 달한다.
4일 오전에도 코스피는 하락 출발했으며 환율은 상승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전 9시 30분 현재 2,050선대로 꼬꾸라지고 있다. 전날 뉴욕 증시가 간신히 상승 마감으로 돌아섰지만 스페인, 이탈리아 국채 금리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유로존 위기가 도미노 현상을 보일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이날도 621억원 순매도를 이어갔다. 기관도 장 초반 284억원 팔자 우위다. 개인만 1천162억원의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 역시 장 시작과 함께 솟구치기 시작해 전날보다 9.60원 상승한 1,060.40원에 마감했다. 채권가격도 급등(금리 급락)했다. 지표물인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5% 포인트 하락한 3.82%에 장을 마쳤다.
다른 나라 주식시장도 심하게 출렁였다. 일본 닛케이 225지수는 전날보다 207.45포인트(2.11%) 하락한 9,637.14로 마감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77포인트(0.03%) 하락했다. 3일 오후 11시 현재 영국 FTSE100지수와 독일 DAX30지수는 전날보다 각각 1.55%, 1.46% 하락했다. 앞서 2일(현지시간) 미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만2000선이 붕괴됐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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