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3일 오후부터 여름휴가에 들어갔다. 이 대통령은 당초 1일부터 휴가를 떠날 계획이었지만 지난 주 집중호우에 따른 산사태 피해가 예상외로 심각하자 직접 수해현장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하고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등 수습을 독려하느라 일정을 이틀 미뤘다.
이 대통령은 이번 일요일까지 4박5일간의 휴가기간 동안 김윤옥 여사 등 가족들과 함께 지방의 휴가지에 머물면서 테니스와 독서 등을 하면서 차분하게 하반기 국정운영 구상에 나설 계획이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수해 복구 등을 이유로 휴가를 취소하는 방안도 고려했지만 지난 주 라디오연설을 통해 내수진작을 위해 국내 휴가를 권장한 마당에 휴가를 취소한다면 다른 공직자들의 휴가 일정까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참모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휴가에 나섰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휴가 기간 동안 8'15 경축사를 통해 일본의 독도 침탈 야욕에 대한 입장과 남북관계의 변화를 모색하는 새로운 메시지와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 구상을 가다듬을 것으로 보여 '휴가 구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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