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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김태환·김옥이 의원, 중앙위의장-여성위원장 도전

다음달 치러지는 한나라당 중앙위의장과 여성위원장 등 선출직 중앙당직 경선을 앞두고 김태환 의원(경북 구미을)과 김옥이 의원(비례) 등 대구경북 출신 친박계 의원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중앙위는 상임위원 1천500명을 포함, 총 5천여 명의 회원을 둔 당내 최대 직능조직으로 대선후보 경선 선거인단의 5%를 차지하는 한나라당의 핵심 조직이다. 또 여성위도 유권자의 절반인 여성에 대한 각종 정책과 여성단체 등을 총괄하고 있어 핵심 당직 중 하나다. 중앙위의장을 맡고 있던 최병국 의원이 울산시당위원장을 맡으면서 연임 도전을 포기함에 따라 중앙위의장 선거는 9월 1일 치러질 예정이다.

재선의 김태환 의원은 7일 공식 출마선언을 통해 가장 먼저 경선에 뛰어들 예정이다. 김 의원은 홍준표 대표로부터 직접 중앙위의장을 맡으라는 권유를 받고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중요한 직능조직인 중앙위의 여러 사람들로부터 요청을 받았다"며 "(중앙위의장에) 당선된다면 박근혜 전 대표의 대선구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해 이명규 의원이 중앙위의장 경선에 나섰다가 이재오 특임장관의 지원을 받은 최 의원에게 패한 바 있지만 이번에는 김 의원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성위원장에는 출마를 준비 중인 친박계 김옥이 의원 외에 다른 의원들의 이름은 아직까지 거론되지 않고 있다. 이변이 없는 한 김 의원이 친이계인 김소남 현 위원장의 뒤를 이을 전망이다.

친박계인 김태환 의원과 김옥이 의원이 각각 두 선출당직을 차지할 경우, 시도당위원장의 절반 이상을 친박계가 차지했듯, 한나라당의 핵심 당직이 친이계에서 친박계로 넘어가는 추세는 강화될 전망이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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