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 싸이월드 등 SK커뮤니케이션즈 회원정보 유출사건 관련 이스트소프트 압수 수색
네이트 싸이월드 회원 3500만명의 정보유출 사건으로 큰 파문을 일으킨 'SK커뮤니케이션즈 회원정보 유출 사건' 용의자가 무료 백신 공급업체 이스트소프트 서버를 사용한 정황이 드러났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이 같은 정황을 포착, 4일 이스트소프트를 압수수색했다. 이스트소프트는 무료 백신 알약과 알집 등 알툴즈를 제공하는 유명보안 소프트웨어 업체다
이스트소프트에서 제공하는 알툴즈는 알집(파일압축 유틸리티), 알씨(뷰어 프로그램), 알송(음악재생 프로그램) 등 '알시리즈'를 포함한 프로그램. 경찰은 SK커뮤니케이션즈 회원정보 유출 사건 관련 해킹 용의자가 알툴즈 업데이트 프로그램을 이용해 악성코드를 유포한 것으로 보고 이스트소프트 본사 등을 압수수색한 것이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 봉천동 이스트소프트 본사와 서버가 있는 경기 성남시 분당의 KT IDC 센터에 수사관 14명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이스트소프트의 알툴즈 프로그램을 통해 악성 코드를 유포시키고 좀비 PC가 된 SK컴즈 내부망 이용자 PC를 이용, 회원정보를 빼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SK컴즈는 지난달 28일 외부 해킹으로 네이트와 싸이월드 회원 3500만명의 ID와 이름, 휴대폰 번호, e메일 주소 등 고객 정보가 유출된 사건이 발생하자 경찰에 수사의뢰했다.
한편 네이버는 전직원들에게 회사 PC에서 알툴즈 프로그램 삭제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측은 보안상 삭제 권고가 내려진 프로그램들을 공개하지는 못해도 이스트소프트 제품이 포함된 사실은 확인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이스트소프트측은 "네이버가 유료로 사용하는 기업용 버전을 구매한 적이 없다고 밝혀 뒷말이 나오고 있다.
문제가 된 프로그램은 무료로 배포되는 공개용 버전으로 포털업체 직원이 업무용으로 사용해서는 안된다. 네이버측은 문제가 된 이스트소프트 제품을 일부 직원들이 자체적으로 사용한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미화 기자 magohalm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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