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4개월만에 2천선 이하로 떨어지면서 향후 국내 증시 전망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4일 연속 하락한 코스피는 5일 오전 70~80포인트 하락세를 연출하며 1920선까지 추락했다 1940선을 오가고 있다.
일단 증시 전문가들은 향후 큰 폭락장이나 하락 추세로 돌아서지는 않을 것이란 의견을 보이고 있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수석연구위원은"매물이 매물을 부르는 악순환이 나타내고 있다"면서 "단기적으로 낙폭이 컸던 만큼 기술적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코스피가 2000선을 지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의 고용지표와 다음주 FOMC 결과를 확인한 후 대응하는 게 유리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일부 국내 종목들의 경우 저가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시선도 존재한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의 매도세가 매섭다. 현재 3926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전 세계 증시가 패닉 상태로 빠지자 그간 순매수로 버텼던 개인의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탓이다.
외국인도 769억원 팔자 우위지만 전날 순매도(4406억원) 규모와 비교하면 오히려 담담하다고 볼 수 있다. 기관은 오히려 2290억원 순매수다. 과매도를 경계하며 오히려 투자 기회를 모색 중이다.
또 하락 추세를 염려할 수준까지는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홍순표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가 1900선을 이탈하기 전까지는 지난 2009년 하반기부터 지속되고 있는 상승추세(고점과 저점이 높아지는 상태)는 유효하다는 판단을 할 수 있다"며 "코스피가 과매도권에 진입하고 있는 만큼 채널 하단인 1980선 내외의 지수대에서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한국경제의 펀더멘털 역시 양호, 코스피의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에 힘을 실어 준다고 전했다. 2000년 이후 한국의 GDP성장률과 경기선행지수(전년동월비)가 동반 상승하는 기간에 코스피는 상승 추세를 이어왔다. 한국의 GDP성장률은 올 1분기에 저점을 확인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경기선행지수 역시 지난 4월 저점을 확인한 후 상승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역시 코스피 2000선 아래는 과매도 영역이라고 봤다. 다만 앞으로 발표될 경기지표와 미국 중앙은행의 경기에 대한 시각이 나올 경우 이것이 우선되어야한다고 전제했다.
한범호·이선엽 애널리스트는 "당장은 지수의 단기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 언제든 도래할 수 있다"며 "정책 당국이 현 위기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되고 있다는 점과 고용 지표가 예상 보다 나쁘지 않을 수 있다는 기대가 살아있다는 점에서 그렇다"고 분석했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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