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둘 셋 넷 다섯…. 어?! 아 하나가 없다! 어디 갔노?" 산새 수려한 기백산과 금원산이 둘러싼 마을 아이들의 깔깔거리는 웃음소리를 따라가 보면 이상영(47)'김성숙(40) 씨 부부와 여섯 남매가 자리한 집 앞에 발길이 닿는다. 잘 살아보자 떠난 도시에서 아내의 늑막염과 둘째 다경의 교통사고 등 가슴 속 상처만이 남은 부부. 아이들만큼은 풍요로운 자연 속에서 키우고자 경남 거창의 고향마을로 돌아올 결심을 했다.
날 밝기 전부터 시작되는 농사일에 교통 불편한 시골살이가 쉽지는 않지만 부부에게 여섯 남매는 금쪽같은 아들'딸. 오늘도 부부가 밭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는 이유이다. 여섯 아이들은 하나같이 생김새도 취향도 모두 다 제각각이고 때론 티격태격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사랑을 배운다. 그러던 어느 여름 6남매의 잔잔한 일상을 뒤흔드는 일이 생긴다. 아빠가 데려온 새끼 고라니 한 마리가 그 주인공이다. 8~12일 오전 7시 50분 방송되는 KBS1 TV '인간극장'에서는 순수한 여섯 남매의 여름 이야기를 전한다.
씩씩하게 다섯 동생들을 챙기며 맏딸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첫째 서경(17), 엄마'아빠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착하고 속 깊은 둘째 다경(16), 자기 아침 밥 못 먹는 날도 강아지 밥은 꼭 챙기고 가는 속정 많은 세은(10), 누나 둘 여동생 둘 사이에 낀 여섯 남매의 유일한 남자 창희(8), 엄마 뒤꽁무니 졸졸 따라다니며 재롱 부리는 애교 만점 새침데기 소윤(6), 온 식구의 사랑과 관심을 독차지 하는 막내 윤정(1)이 오손도손 사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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