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안미술관 개관 8주년 기념 특별기획전시 '더 스토리(The Story)-대구'경북 근대미술 속에 담긴 우리의 이야기'전이 9월 18일까지 시안미술관 특별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특별기획전은 대구경북에 뿌리를 두고 예술문화를 꽃피운 강운섭, 김우조, 백락종, 서석규, 서창환, 신석필, 장석수, 전선택, 정점식 등 9명 작가들의 예술정신과 업적을 탐구하는 전시다.
이 작품들은 해방 후부터 1960, 70년대에 이르는 동안 우리 근대사의 가장 힘든 한 시기에 제작돼 그 시대 작가들이 겪은 역사적 고난과 삶의 기쁨이 새겨져 역사가 그림 한 점에 그대로 담겨 있다.
시안미술관 1층 3개 공간에는 1950년대 전후 우리 사회의 풍경을 화가의 시선으로 보여주는 작품들과 1940년대부터 1970년대에 이르는 추상미술의 흐름을 작품을 통해 교차해서 보여준다. 정점식, 장석수의 해방 직후 작품들에서부터 전후 피폐한 삶을 애정어린 눈길로 그렸던 서석규, 백락종, 김우조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전시된다.
분단과 6'25를 전후해 북쪽에 고향을 두고 대구에 정착한 원로화가인 신석필, 전선택, 서창환의 1950, 60년대 작품과, 역시 피란지에 정착한 충남이 고향인 강운섭의 1950년대 작품들이 펼쳐진다.
이번 전시는 1930년대부터 1960, 70년대까지 제작된 작품들을 주제별, 양식별, 시대별 분류를 통해 서로 교차시켜 비교 감상할 수 있다. 연대순이 아니라 주제에 따라 이야기를 전개해 한국 현대미술의 시대적 전개를 감상할 수 있는 것이 전시의 특징이다.
시안미술관 측은 "전시 자체가 하나의 안내서가 되어 우리 지역 근대미술의 한 방향을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로 구성한 것이 이번 전시 구성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그림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수십 년 전 서민들이 살았던 일상과 그 시대의 고단함, 낭만을 함께 느낄 수 있다. 054)338-9391.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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