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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악가 김형국 씨, 동구문화체육회관 관장 취임

성악가 김형국(55·테너) 씨가 10일 임기 2년의 동구문화체육회관 관장에 취임했다. 김형국 신임 관장은 영남대학교와 대구대학교에서 강의했고, 예비사회적기업 대구관악합주단을 운영했으며 음악협회 상임이사 부회장 역임, 아미치아트컴퍼니 대표를 역임했다. 취임식을 간단한 인사로 대체한 김 관장은 "동구문화체육회관이 구민을 위한 문화예술 공간인 만큼 구민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작품을 제공하고, 문화예술작품 생산에도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취임소감을 밝혔다.

김 관장은 특히 "지금까지 전시공연 공간은 주로 예술 소비에 집중하는 모습을 많이 보였다. 동구문화체육회관은 소비를 통한 문화예술 감상기회 확대뿐만 아니라 직접 작품 생산을 통해 생산기지로서 역할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미 동구문화체육회관과 아미치아트컴퍼니는 공동으로 창작 오페라 '선덕여왕'을 제작했으며, 이달 28일 첫 공연을 연다. 이 작품은 아직 무대에 오르지 않았지만 대구경북지역의 다른 공연장에서 관심을 표명하고 있어 타 공연장 순회공연도 고려하고 있다.

김 관장은 "근처 망우공원과 동촌유원지를 찾아오는 손님들이 많은 만큼 동구문화체육회관은 그 손님들을 관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동촌유원지 야외 공간을 활용한 전시와 공연을 마련해 동구문화체육회관만의 특징을 살리겠다"고 말하고 "다소 변두리에 위치해 있다는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 프로그램의 수준과 질을 높여 핵심문화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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