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육상계의 '쌍두마차'인 미국과 자메이카가 앞다퉈 대구에 입성한다.
이번 대회 종합 우승을 노리는 세계 최강 미국은 선수 150여 명 등 참가국 중 최대 규모인 280여 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미국에서는 13일 선발진 9명을 시작으로 15일 2명, 16일 24명, 17일 17명, 18일 17명, 19일 12명이 대구를 찾는다. 또 17일에는 트레이 하디(베를린대회 남자 10종 1위)와 저스틴 게이틀린(아테네'헬싱키대회 남 100m 1위), 18일에는 카멜리타 지터(여자 100m 현역 최고기록(10.64) 보유자), 19일에는 케론 클레멘트(오사카'베를린대회 400m 허들 1위) 등 스타 선수들이 입국한다.
미국은 선수단 규모뿐 아니라 기량도 세계 최고로, 2009년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총 22개(금 10, 은 6, 동 6)의 메달을 차지하는 등 제1회 대회였던 1983년 헬싱키 대회 이후 금메달 120, 은메달 66, 동메달 64개 등 총 250개의 메달을 따냈다. 이번 대회에서도 여자 100m 카멜리타 지터(32),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 남녀 400m 허들에서 동반 우승한 케론 클레멘트(26)와 산야 리처즈(26), 멀리뛰기 세계 챔피언 드와이트 필립스(34)와 브리트니 리즈(25), 남자 110m 허들의 데이비드 올리버(29),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남자 투포환 금메달리스트 크리스티안 캔트웰(31) 등을 앞세워 세계선수권 연속 종합 우승을 자신하고 있다.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의 최대 라이벌인 타이슨 게이(29)의 불참으로 빠진 자리는 아테네 올림픽과 헬싱키 세계육상선수권 100m 금메달의 주인공인 저스틴 게이틀린(29)과 베이징 올림픽에서 100'200m 3위 월터 딕스(25)가 메울 전망이다. 미국 선수단은 13일부터 대구시민운동장에서 대회를 준비한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를 앞세운 자메이카 선수단은 16일 선발대(10명)를 시작으로 17일 1명, 18일 24명, 20'23일 각 1명 등 총 37명이 입국하고, 경산시민운동장에서 훈련한다.
자메이카는 2009년 베를린 대회에서 100m와 200m, 400m 계주 등 3관왕에 오른 볼트를 앞세워 총 7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종합 2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볼트와 아사파 파월(29), 셸리 앤 프레이저(25) 등 남녀 100m와 400m 계주 등 단거리 종목에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 100'200m 2연패를 노리는 우사인 볼트는 16일 대구에 첫발을 내딛는다. 볼트는 16일 오후 8시 15분 10명의 자메이카 선수단 선발진과 함께 대구공항을 통해 대구에 입성한다.
볼트의 대구 방문은 이번이 두 번째로, 지난해 5월 열린 제6회 대구국제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했던 볼트는 100m에서 9초86의 대회 신기록으로 우승했다.
볼트는 대회 조직위를 통해"대구시민들의 친절함에 반했다. 정이 넘치는 사람들을 다시 만나게 된다는 사실에 가슴이 설렌다"며 "나에게 한계는 없다. 100m와 200m에서 타이틀을 방어하겠다. 우승한다면 팬들에게 새로운 세레모니를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볼트가 출전하는 남자 100m 결승은 8월 28일 오후 8시 45분 열린다.
이 밖에 중앙아시아의 타지키스탄(15일), 북아프리카의 튀니지(17일), 유럽의 프랑스, 네덜란드(이상 19일) 등 각국의 선발대도 잇따라 달구벌에 입성할 예정이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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