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서 유흥업소 종사자로 보이는 30대 여성이 바다에 빠져 숨지는 사건이 발생, 지역사회가 또다시 크게 술렁이고 있다.
최근 1년간 포항에서 고리사채로 유흥업소 여종업원 8명이 잇따라 자살해 전국적인 사회문제가 된 상황이어서 사인에 따라 지역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9일 오전 6시 55분쯤 포항시 북구 여남동 앞바다에서 A(35'여'포항시 남구 해도동)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해경에 따르면 A씨는 8일 포항의 S직업소개소를 통해 유흥업소에서 일을 한 뒤 여남동 바닷가를 찾았다.
A씨와 동행했던 S직업소개소 업주는 "함께 바닷가를 걷다가 인근에서 벌어진 굿판을 보는 사이 A씨가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으며, 사고 당시 목격자들은 "숨진 A씨가 물놀이를 하는 것으로 알았다"고 진술했다.
해경 조사결과, 주소가 경기도 안산인 A씨는 최근 포항으로 와 해도동 원룸에서 혼자 살았으며, 유흥업소에서 비정기적으로 일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A씨는 지난 1월 이후 원룸 월세가 밀리는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한 관계자는 "자살인지, 물놀이하다 숨진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며 "또 자살했다면 고리사채 때문인지, 우울증이나 개인적인 어려움 때문인지 아직까지 전혀 확인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최근 포항의 유흥업소에 대한 경찰의 집중 수사가 벌어지면서 유흥업소뿐 아니라 음식점과 미장원, 목욕업, 한의원, 택시 등 관련 업종들이 매우 위축돼 있으며 경찰 수사는 현재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포항에서는 여종업원들의 잇단 자살로 지난 7월 유관기관 합동 긴급 대책회의가 열리는가 하면 10일에는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포항시지부는 준법영업 자정결의대회를 갖는 등 유흥업소 위법행위 방지와 성매매 추방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이 시행돼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다.
포항'박진홍기자 pj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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