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경제교육

유럽의 경제대국 네덜란드는 부모들이 어릴 때부터 자녀들의 경제교육을 잘 시키는 나라로 이름이 나 있다. 친구끼리 군것질을 할 때도 자기 몫은 자기가 계산(더치페이)하도록 교육을 한다. 매년 4월 여왕 탄신 연휴 기간에는 전국 곳곳에서 어린이 벼룩시장이 열리는데 아이들은 집에서 만든 과자를 비롯해 헌 옷, 헌 장난감 등 쓰던 물건을 들고 나와 팔기도 하고 물물교환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현실 경제 감각을 키운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들어 자녀들의 경제교육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경제환경이 급변하고 노령화의 진척으로 어릴 때부터 계획적으로 돈을 모으고 모은 자산을 운용하는 일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어린이 경제교육은 다양한 방법으로 이루어질 수 있지만 여러 매개체를 잘 활용하면 보다 효율적으로 경제교육을 할 수 있다. 일상 속 경제교육에 도움이 되는 매개체를 소개한다.

◆경제교육 사이트

한국은행 경제교육 홈페이지(www.bokeducation.

or.kr)와 금융감독원 재미있는 금융길라잡이-금융교실(edu.fss.or.kr), 기획재정부 어린이·청소년 경제교실(kids.mosf.go.kr) 등이 있다. 한국은행 경제교육 홈페이지는 어린이 대상의 '어린이 경제마을', 청소년 대상의 '청소년 경제나라'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금융에 관한 기초개념과 기본원리 등이 체계적으로 설명되어 있다. 특히 경제플래시·동영상 등의 경제학습 코너는 영문판 콘텐츠를 함께 제공해 영어와 경제공부를 함께 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 재미있는 금융길라잡이-금융교실은 수준별로 콘텐츠가 나누어져 있어 적합한 내용을 찾아 학습하기에 좋다. '온라인 금융학교'에서는 플래시 애니메이션과 동영상 등의 콘텐츠가 마련되어 있어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다

기획재정부 어린이·청소년 경제교실은 어려운 경제용어와 개념을 동영상으로 설명해 유아나 초등학교 저학년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연령별로 경제실력을 알아볼 수 있는 퀴즈 코너도 마련되어 있다.

◆NIE(Newspaper In Education,

신문활용교육)

신문을 활용해 학생들의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워주는 교육방법으로 살아있는 지식의 습득과 학습동기 유발, 효율적인 집단·토론학습, 통합교과 학습성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다. 최근 대입시험에 사회현상과 신문기사가 출제됨에 따라 NIE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공공도서관이나 문화센터 등에서 방학을 이용해 무료 NIE 교실을 개최하는 곳이 많으니 눈여겨보는 것이 좋다.

◆용돈 기입장

어린이 경제교육에 있어 '용돈교육'은 매우 중요하다. 용돈을 통해 처음으로 돈을 쓰고 나누는 방법 등을 체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용돈 관리는 '용돈 기입장'을 작성함으로써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자녀에게 매주 또는 매월 일정한 용돈을 준 뒤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운다면 훌륭한 경제교육이 될 수 있다. 용돈 기입장은 문구점에서 구입해 사용하거나 금융감독원 금융교실(edu.fss.or.kr)의 '금융지식마을'에서 다운로드 받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정리·이경달기자

도움말·조영철 농협중앙회 대구PB센터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