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대학가의 전통 인기학과인 간호(학)과, 치위생과 등 보건계열 학과의 몸집이 크게 불어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지역 대학에 따르면 대구경북에선 2012학년도부터 7개 대학교와 7개 전문대학에서 각각 215명, 130명의 학생 정원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년제 간호학과와 전문대 간호과, 치위생과는 졸업 후 취업에 유리하다는 강점 때문에 매년 높은 경쟁률을 보이는 대표적 '효자 학과'로 꼽힌다.
경일대는 지역 대학에선 가장 많은 40명을 증원 받아 간호학과 총 정원이 70명으로 늘어났다. 경일대는 2010학년도부터 간호학과를 신설, 기존 소방방재학부와 더불어 보건의료계열 특화 전략을 추진 중에 있다. 경일대 관계자는 "대구경북은 타 지역에 비해 간호 인력이 여전히 태부족이어서 이 분야 취업 전망이 밝다"며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을 마련해 간호계열 육성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0년 간호학과를 신설한 대구대도 이번에 20명의 정원을 더 받아 총 정원이 80명으로 늘어났다. 대구대 측은 "대구대 대명동 캠퍼스를 간호보건 특성화 캠퍼스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가톨릭대 간호학과는 16명의 정원을 더 받아 총 정원 100명을 확보했다.
지역 전문대 상당수도 보건계열 정원을 추가로 지정받았다. 경산1대학은 기존 100명이던 간호과 정원이 115명으로 늘어났다. 경산1대학 간호과는 '2010년 전문대학 대표브랜드 사업 지원대학' 대표학과로 선정되기도 했다. 영남이공대 간호과도 기존 130명에서 145명으로 늘어났다.
대구과학대는 치위생과 정원이 70명에서 100명으로 늘어났다. 대구과학대는 지난해 물리치료과 15명 증원에 이어 올해 치위생과 정원이 30명 늘어나게 돼 '간호전문인력 양성 대학'으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일부 대학에선 간호과, 치위생과가 신설됐다.
계명문화대는 이번에 정원 30명의 간호과(3년제) 신설을 인가받았다. 현재 9개 종합병원 및 지역 병원과 산학협력을 체결 중인 계명문화대는 이번 간호과 신설을 계기로, 기존 보건학부와 함께 보건계열 특성화에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경북전문대는 이번에 항공운항서비스과와 함께 정원 30명의 치위생과를 신설했다.
지역 한 전문대 관계자는 "간호 등 보건계열학과 정원이 늘어나면서 대구경북 보건의료 전문인력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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