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17일로 1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뒤늦게 입장권을 구하려는 일반인들의 '입장권 구하기' 전쟁이 벌어지면서 '최선'(볼트)대신 '차선'(다른 인기 선수)이라도 선택하려는 사람들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볼트가 최고 슈퍼스타이긴 하지만 남자 100m 결선일 등이 매진된 만큼 옐레나 이신바예바, 류샹 등 볼트 못지않은 인기 스타들의 경기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
현재 입장권 구입이 가능한 인기 스타들의 경기 일정은 29일 저녁(남자 110m 허들의 류샹과 다이론 로블레스), 30일 저녁(여자 장대높이뛰기의 이신바예바), 9월 3일 저녁(남자 200m의 우사인 볼트), 9월 4일 저녁(남자 400m 계주와 여자 해머던지기의 베티 하이들러) 등이다.(표 참조) 그러나 이들 경기일도 80~92% 정도의 입장권 예매율을 보이고 있어 서두르지 않으면 관람 기회를 잡을 수 없는 실정이다.
신정섭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 입장권관리팀장은 "스포츠는 연극 및 영화와 달리 대회일이 다가오면서 예매율이 높아지는 것이 특징"이라며 "개회식과 남자 100m 결선일 외 경기일도 곧 매진될 것으로 보여 관람을 원하는 분들은 하루 빨리 표를 구매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대회 조직위는 단체 입장권 '사표'를 막기 위해 취약 단체 별도 특별 관리, 단체 버스 이용 안내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100장 이상 입장권을 구입한 135개 단체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최종 입장권을 받은 사람들에게 연락, 경기장에 와 달라고 당부하는 한편 전세버스를 활용해 단체로 이동하는 방안 등을 권유하고 있다. 실제 현대중공업 등 대기업과 대학들의 경우 단체로 회사나 학교 버스를 타고 경기장에 가서 경기 관람 후 다시 버스로 함께 돌아가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김태성 2011 대구 대회 조직위 입장권판매팀장은 "대회가 임박하면서 입장권을 구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지만 입장권이 없어 판매하지 못하는 만큼 입장권 소지자들은 꼭 경기장에 가거나 다른 사람에게 표를 줘 사표를 막아야 한다"고 부탁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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