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이달 말 이재오 특임장관과 진수희 보건복지,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한나라당 국회의원을 겸하고 있는 3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할 것이라고 임태희 대통령실장이 밝혔다.
임 실장은 19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회에서 오신 분들은 정기국회 이전에 (교체)하는 것으로 방침을 정해놓은 단계"라면서 "이를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실장의 이 같은 발언은 정기국회가 개회하는 9월 1일 이전에 이 장관 등 한나라당 국회의원 출신 장관들을 모두 교체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청와대는 이미 후임 장관 인선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각은 이 대통령이 몽골과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이달 말로 예상되고 있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의 교체설에 대해 임 실장은 "그 부분은 북한에 신호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된다, 안 된다 말하기가 어렵다"며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한편 이재오 특임장관의 당 복귀에 대해 한나라당내 각 계파는 다른 반응을 보였다. 세가 급속히 약화된 친이계는 이 장관이 정치적 존재감을 바탕으로 때가 되면 목소리를 낼 것이라는 관측을 내비쳤다. 반면 당 주류로 자리매김한 친박계에서는 친이계를 자극하지 않으려는 듯 당내 화합에 방점을 뒀으나 일부는 계파 갈등 재연도 우려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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