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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석공과 여왕의 사랑, 그 속에 감춰진 음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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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오페라 '선덕여왕' 28일 무대에

뮤지컬
뮤지컬 '선덕여왕' 연습 모습

대구 동구문화체육회관(관장 김형국)과 상주단체인 아미치아트컴퍼니가 창작오페라 '선덕여왕'을 공동제작해 28일 오후 5시 동구문화체욱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올린다.

오페라 '선덕여왕'은 백제 석공 아비지와 신라 선덕여왕의 사랑과 황룡사 9층탑, 첨성대의 축조에 얽힌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공연장과 연주단체 협력프로그램으로 만든 것이다. 선덕여왕 제작진은 "황룡사 9층탑의 축조 과정을 중심으로 백제의 혼을 신라에 심으려는 아비지와 백제를 멸망케 하는 선덕여왕의 사랑 이야기는 삼국유사와 불교설화를 통해 전해지고 있으며 세익스피어의 작품 '로미오와 줄리엣'의 애절함과 비견될 수 있다"며 "오페라 선덕여왕을 통해 대구가 국제도시의 이미지를 가지는 데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제의 위대한 조각가 아비지는 여러 사람들의 우려 속에서도 백제의 예술혼을 신라에 심어보려고 한다. 그는 자신이 축조 중인 황룡사 9층탑이 조국 백제를 포함해 인근 9개 국의 신라 복속을 의미하며, 신라와 덕만공주의 흥업을 기원하는 것임을 알고 번민한다. 그러나 덕만 공주를 향한 사랑과 예술작품에 대한 염원으로 그는 조금씩 조금씩 탑을 만들어 간다. 결국 탑과 첨성대가 완성되는 순간 백제의 자객들이 아비지와 덕만공주를 암살하기 위해 침투한다. 아비지는 이 절체절명의 순간에 목숨을 버리고 사랑과 예술을 택한다.

덕만(선덕여왕) 역에 소프라노 김보경, 아비지 역에 테너 엄성화, 자장대사 역에 베이스 이도형, 용춘공 역에 바리톤 하형욱, 진평왕 역에 테너 김성환, 신선 역에 테너 송성훈, 장군 역에 바리톤 서의석 등이 출연한다. 예술감독에 김형국 동구문화체육회관장, 제작감독에 소프라노 우승주, 작곡과 지휘에 작곡가 박지운, 연출에 뮤지컬 '허브로드'의 최주환 등 대구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분야별 실력파들이 총집결한다.

김형국 동구문화체육회관장은 "대구는 올해로 9회째 국제오페라축제를 개최하는 등 오페라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지역적인 특색과 역사를 소재로 만든 창작오페라는 많지 않다. 게다가 창작오페라 제작은 너무 힘이 들어 새로운 콘텐츠로 발전시키는 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며 "오페라 선덕여왕을 통해 대구의 새로운 브랜드를 생산하는 동시에 대구 지역예술발전과 문화산업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제작감독 우승주 씨는 "지속적인 수정, 보완작업을 통해 오페라 '선덕여왕'을 대구 대표 콘텐츠로 키워갈 것"이라며 "전막을 영어로 번역해 해외수출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8세 이상. VIP석 5만원,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 053)662-3083.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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