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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고부] 선수 출신 행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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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이 임박하면서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는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스타 출신 행정가들도 모여들고 있다. 우사인 볼트, 오스카 피스토리우스, 옐레나 이신바예바 등 최고의 스타들이 시선을 모으고 있지만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에는 현역 시절 이들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던 선수 출신 행정가들이 즐비하다.

23일 대구시민운동장을 찾아 훈련 중인 선수들을 격려한 영국 출신 세바스찬 코(55) IAAF 부회장도 그러한 인물이다. 2014년 런던올림픽 조직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그는 1980년대 남자 중거리의 독보적 선수였다. 은퇴 이후 스포츠 행정가로도 성공적인 길을 걸어왔고 런던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뛰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세르게이 부브카(48) IAAF 수석 부회장은 남자 장대높이뛰기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그는 1983년 1회 헬싱키 세계육상선수권대회부터 1997년 아테네 대회까지 6연속 우승한 유일무이의 선수였다. 최초로 6m 벽을 넘으면서 세계 신기록을 35차례나 갈아치웠고 1994년 기록한 6m 14의 세계 신기록은 아직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

이들 외에 1950년대 멀리뛰기 선수로 활약한 세네갈 출신의 라민 디악(78) IAAF 회장, 1984년 LA 올림픽 여자 400m 허들 금메달리스트인 모로코 출신의 나왈 엘 무타와켈(49) IAAF 집행이사, 1960년대와 70년대에 걸쳐 여자 중거리 주자로 뛰었던 캐나다 출신의 애비 호프만(64) 등 선수 출신 행정가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다른 종목의 국제 스포츠기구는 IAAF처럼 선수 출신들이 많지 않다. 축구의 경우 1980년대 세계적 스타였던 미셸 플라티니가 유럽축구연맹 회장직을 맡고 있지만 국제축구연맹(FIFA)은 선수 출신이 아닌 제프 블래터 회장이 장악하고 있다.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역시 벨기에의 정형외과 의사 출신이다.

우리나라에선 선수 출신들이 경기 분야의 스포츠 행정에 진출하고 있지만 스포츠 전문 행정가가 많지는 않다. 이번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선 마라톤 대표팀의 황영조 감독 등 선수 출신 인물들이 각 분야에서 뛰고 있다. 황 감독은 24일 대구엑스코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IAAF 총회에서 크로스컨트리위원회 위원직에 도전한다. 앞으로 스포츠 외교에 도움이 되는 선수 출신 행정가들이 많이 배출되기를 기대한다.

김지석 논설위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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