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권 대학들의 취업 경쟁력이 전국 상위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교육과학기술부가 전국 556개 대학의 졸업자 55만9천 명의 '2011 대학'계열별 취업률'을 분석'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대구권 대학의 취업률이 63.3%로 나타나 전년 대비 전국에서 가장 큰 증가폭(8.4%포인트)을 보이는 등 지역 대학의 취업 경쟁력이 크게 강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4년제 대학 중 대구가톨릭대 약진
교과부에 따르면 올해 대학 졸업자 55만9천 명 중 취업대상자는 49만7천 명으로, 이 중 취업자(6월 직장건강보험가입자 기준)는 29만2천 명(58.6%)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대비 3.6%p 올랐다. 대학군별로는 26개 기능대학이 85.5%로 가장 높았고, 그 뒤로 17개 산업대학(65.3%), 151개 전문대학(60.7%), 186개 일반대학(54.5%) 순이었다. 국공립대 취업률이 59.4%로 사립대 58.5%보다 조금 높았고, 남성 취업률이 62.2%로 여성 55.1%보다 앞섰다.
지역 4년제 대학 가운데는 대구가톨릭대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대가대는 취업률 59.7%를 기록, 재학생 1만 명 이상 대구경북 5개 대형대학 중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121개 전공별 취업률 현황에선 기계공학, 자동차공학, 의료공학, 공학교육, 독일어'문학, 역사'고고학, 언어교육, 작곡 등 8개 전공이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대가대 측은 "지난해 취업교육 전용시설인 취업'창업센터를 건립하고, 취업준비 특별반 운영, 취업교육 교수 초빙, 취업 장학금 지급 등 단계별 취업교육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3천 명 이상 가 그룹에서 지역대 순위는 경북대 57.8%, 대구대 56.4%, 계명대 54.5%, 영남대 51.1%였다.
특히 경북대는 졸업자 3천 명 이상인 대형대학 중 전국 10위권에 들었다. 서울대(59.8%)에 이어 9위였다.
◆영진'영남이공'구미1대학 '전국 톱'
지역 전문대학들의 취업률은 4년제 대학들을 크게 앞질렀다. 졸업자 2천 명 이상 전문대 가 그룹에서 영진전문대는 78.2%로 전국 1위, 영남이공대는 73%로 전국 2위를 차지했다. 1천 명 이상 2천 명 미만 나 그룹에선 구미1대학이 1위를 차지했다.
영진전문대의 높은 취업률은 기업 맞춤형 주문식 교육이 견인차가 됐다.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하이닉스반도체 등 200여 개 국내 기업체와의 인력 양성 협약을 바탕으로, 올해 졸업자 가운데 국내 대기업체에 800여 명을 입사시키는 취업 성과를 거뒀다.
영남이공대는 '직업교육 중심대학'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기업체와 연계한 실무교육이 큰 효과를 봤다. 영남이공대 관계자는 "방학 중에도 1천800여 명의 학생들이 자격증 강좌를 수강하는 등 우리 대학 출신에 대한 기업체의 호감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전공'계열별 취업률에서도 지역 전문대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영남이공대는 인기학과인 간호와 재활계열에서 전국 1위, 영진전문대 기계 1위, 구미1대학 전자, 식품'조리 1위, 포항대학 보건 1위, 대구과학대 전산'컴퓨터 1위, 경산1대학 건축'설비 1위를 차지하는 등 분야별 강세를 나타냈다.
지역 한 대학 관계자는 "지역 대학들 간의 치열한 취업률 경쟁이 높은 성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