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최고의 기록을 대구에서 만들고 싶습니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500m에 출전하는 에티오피아의 메코넨 게브레메드힌(22)은 "대구의 첫인상이 참 깨끗해 마음에 든다"며 대구를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어 보였다.
'몸짱' '얼짱'에 에티오피아 국기를 상징하는 노란색 티셔츠 차림을 한 그는 "에티오피아는 금메달 3개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최고 기록인 3분31초를 경신하고 싶다"며 "좋은 성적을 거둬 다음달 5일 출국할 때에는 대구에 대한 좋은 추억만 안고 가겠다"고 말했다.
게브레메드힌은 또 선수촌의 쾌적한 시설과 다양한 음식, 그리고 대구스타디움의 뛰어난 시설에 대해 '원더풀'을 연발하면서 "대회를 마치고 돌아가면 '아름다운 도시' 대구를 알리는 홍보 도우미가 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에티오피아 선수단의 아타쉐(전담 통역원) 하호남 씨는 "에티오피아 선수들의 대구 적응이 굉장히 빠르다"며 "대구를 알고 싶어하고, 구경 다니고 싶어하는 선수들이 적잖다"고 전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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