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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책!] 혹성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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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성 탈출/피에르 불 지음/ 이원복 옮김/소담출판사 펴냄

소설 '혹성 탈출'은 SF 소설의 고전으로 영화 시리즈의 원작이다. 1963년 프랑스에서 초판이 나온 지 48년 만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간했다. 올여름 개봉하는 프리퀼(본편에 앞선 이야기를 다룬 작품)을 포함해 '혹성 탈출' 시리즈는 현재까지 총 7편의 영화로 제작됐다. 영화 시리즈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3편의 패러디 영화, 2편의 텔레비전용 영화, 1편의 만화영화 및 만화책 등으로 재탄생했다. 그 근간이 프랑스 소설가 피에르 불의 소설인 것이다.

전 세계에서는 이미 수백만 권이 팔린 베스트셀러이지만 한국에서는 이번에 처음 책으로 나왔다. 1963년 프랑스에서 초판이 출간된 지 48년 만이다. 프랑스 초판 출간 당시 충격적인 설정과 내용으로 문학계는 물론 과학계에도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을 이 소설은 50년이 지난 지금 읽어도 섬뜩함에 온몸이 전율로 오싹거린다.

'혹성 탈출'은 머나먼 어느 별에서 일어날 법한, 말처럼 쉬운 이야기가 아니다. '공상과학소설'이라는 형식 안에 담고 있는 내용은 지극히 현실적이고 사실적이다. 인간의 이기심이 낳은 문명, 그 문명이 만들어내는 온갖 폭력과 부조리, 부패가 고스란히 유인원 사회에 반영돼 있다. 유인원의 눈빛에 인간의 눈빛이 담겨 있고, 유인원의 행동이 인간의 행동을 닮았으며, 유인원의 문명은 모두 인간의 문명을 고스란히 보고 베낀 것일 뿐이기 때문이다.

유인원은 유인원일 뿐이라고, 책은 책일 뿐이라고, 가슴을 쓸어 넘기며 안도하면 끝나는 일이 아니다. 조지 오웰의 '동물 농장' 이후 최고의 풍자소설이라 불리는 '혹성 탈출'은 짐승 같은 현대사회의 이기적인 문명에 내미는 경고장과도 같은 소설이다. 소설 '혹성 탈출'은 우리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영화와는 다른 긴장감과 재미를 선사한다. 246쪽, 1만1천500원.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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