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미술 빛과 정신' 기획 김영동 책임큐레이터

근대미술 보편적 특징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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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미술 빛과 정신\' 기획 김영동 책임큐레이터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기념한 '대구미술의 빛과 정신'을 기획한 김영동 책임큐레이터는 '대구 근대미술에 대한 따뜻한 애정을 가진 사람'으로 평단에서 평가받는다. 그도 그럴 것이, 대구 근대미술을 정리한 전시만 두 번째. 최근 관련 책도 출판할 정도로 근대미술에 대한 애정이 깊다.

이번 전시에는 작고 작가 및 원로 작가 70여 명의 작품을 전시했다. 대구의 근대미술 역사는 한국 미술의 역사와 크게 뒤떨어지지 않는다. 미술의 흐름을 이끌어온 것이다.

모던 아트나 컨템포러리 아트만이 주목받는 요즘, 우리 근대미술 작품들이 가지는 의미는 무엇일까.

"이 그림들만이 가지고 있는 미적 감수성과 장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예술의 보편적인 미적 특징이죠." 김 큐레이터는 전시 또는 글을 통해 그 미적 감수성을 관객들에게 보여주는 데에 노력해왔다. 그 결과 작고 작가의 유족들이나 원로 작가들의 김 큐레이터에 대한 신뢰가 깊다.

이번에 이쾌대의 유족은 대작 '무희의 휴식'을 전시를 위해 선뜻 내놓았다. 추정가 400억원대의 작품이다. 또 오랫동안 미술계에 두문불출해온 이경희 화백은 큐레이터를 믿고 한 점 출품했다. 근래 보기드문 작품이다. 이 밖에도 '김 선생 아니면 작품 안 빌려준다'는 말도 종종 듣는다.

"작품들이 가진 특징이나 의미를 이해하고 글로 표현해주니 유족들이 좋아하시죠. 선친의 작품에 대한 미술사적 의미나 미학적 특징을 잘 모르시는 분이 많으시니까요."

이번 전시는 단순히 오래된 작품을 나열한 것에 그치지 않는다. 제목처럼 대구 미술의 '빛과 정신'이 모두 녹아 있다.

"근대 미술이라고 해서 구닥다리 예술로 보지 말아야 합니다. 이 작품들에서 보여지는 예술의 보편적인 특징들을 감각적으로 즐겨보세요."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사진'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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