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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인물] 숏다리 육상 선수, 마이클 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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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체는 짧고 상체는 길었다.'

역도'체조 선수의 몸매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육상에서 일세를 풍미한 미국의 마이클 존슨(1967~)의 얘기다.

고교시절에는 너무나 평범했다. 200m에서 21초를 기록, 고교생 중에서 제법 뛰는 수준에 불과했다. 키(185㎝)는 컸지만 역시 '숏다리' 콤플렉스가 문제였다. 그래서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잰걸음으로 뛰는, 특유의 발바리(업라이트 쇼트 피치) 주법을 10년간 갈고 다듬었다. 독특한 주법으로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200m에서 19초32의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했다. "나는 10년간 1초68을 단축했다. 그것이 평범한 선수와 세계 최고의 차이다." 그 기록은 12년 뒤 우사인 볼트(현재 19초19)에 의해 깨졌다.

주종목은 400m였다. 1999년 오늘, 세비야 세계육상대회에서 세운 43초18은 아직도 깨어지지 않은 기록이다. 올림픽에서 스피드를 앞세우는 200m와 지구력을 중시하는 400m를 동시 제패한 남자는 그가 유일하다.(여자는 2명 있음) 은퇴 후 TV 해설자,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며 10대를 위한 육상교실도 운영한다. 대구에서도 마이클 존슨처럼 독특한 개성을 보여줄 스타가 나오면 좋겠다.

박병선(편집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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