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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포항 산단 잇단 폭발…원인도 없고 대책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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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1시 34분 기술연구소의 폭발사고로 7명의 사상자를 낸 구미 공단동 TK케미칼 사업장이 언론의 출입을 막아 사고를 은폐하려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7일 오후 1시 34분 기술연구소의 폭발사고로 7명의 사상자를 낸 구미 공단동 TK케미칼 사업장이 언론의 출입을 막아 사고를 은폐하려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최근 구미와 포항 등 산업단지에서 잇따라 폭발사고가 발생해 안전관리 소홀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기업체의 기술연구소 등은 외부와는 아예 차단돼 무슨 연구를 하는지조차 알 수 없어 사고 원인 파악과 방지책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 기업체는 대형 인명사고가 발생했는데도 불구하고 언론 등의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폭발과 화재 관련 자료를 전혀 내놓지 않아 사고를 은폐하려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7일 오후 1시 34분쯤 구미 공단동 TK케미칼 기술연구동 1공장 2동 2층에서 발생한 폭발과 화재사고도 사고 현장에 있던 연구원 대다수가 사망해 사고원인을 알 수 없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회사 측은 사고가 발생한 지 이틀이 지난 29일 현재까지 취재진의 회사 진입을 막고, 폭발이나 화재 등과 관련해 "무슨 연구를 했는지 구체적으로 모른다" "잘 모르겠다"로 일관하고 있다. 게다가 유족들에게도 사고 발생 사실을 뒤늦게 알린데다 지금까지 사고와 관련된 상황설명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

현장에 들어간 소방관과 경찰관들은 건물 2층 바닥에 숨진 연구원들의 시신이 있었고, 천장과 벽이 무너진 건자재와 패널 등이 나뒹구는 등 마치 폭격을 맞은 듯 처참한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연구실에서 직원들이 화공약품을 이용해 신제품 개발 실험을 하던 중 화공약품 취급 부주의 등으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구미경찰서는 "공장 관계자를 상대로 화공약품 취급과정의 과실 여부와 안전관리 상황 등을 조사해 잘못이 밝혀질 경우 관련자를 입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달 2일에는 포항 남구 동촌동 포스코 스테인리스 2공장 내 외주업체인 포스코켐텍 래들(쇳물을 받는 용기) 작업장에서 가스 유출로 추정되는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포스코켐텍 직원 A(29) 씨가 숨지고, B(31) 씨 등 2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이 있던 작업장은 스테인리스 제2공장으로부터 쇳물을 다루는 용기인 래들을 옮겨와 점검, 수리하는 곳이다.

지난해 7월에도 현대제철 포항공장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폭발사고가 발생해 작업 중이던 외주업체 직원 K(46) 씨가 숨지고, 또 다른 K(23) 씨가 얼굴에 화상을 입었다.

구미'전병용기자 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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