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가위 준비하는 유통업체] 치솟는 물가'얇아진 지갑 힘은 들지만…

우리 민족의 최대 명절인 추석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올 추석은 유달리 일찍 찾아와 풍성한 한가위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 같다. 하지만 추석을 기대하는 마음은 한결같다. 벌써부터 감사의 선물을 마련하려는 발길이 시작되고 있는 등 추석준비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치솟는 물가 때문에 선물 고르기가 만만찮다. 지역 유통업계는 다양한 실속형 선물세트와 상품들을 갖춰 손님맞이에 분주하다.

■모다아울렛

대구 지역 정통 패션아울렛인 모다아울렛. 개점 9주년과 더불어 전국 진출의 시동을 걸었다. 모다아울렛은 8월 26일 대전지점을 출범한 데 이어 2일 곤지암 지점을 출범시킨다. 이렇게 되면 대구점을 포함해 총 3개의 지점을 운영하게 되었다. 이는 기존 단일점포(대구점) 운영체제에서 다점포 운영체제로 변신을 꾀하는 동시에 연간 3천억원 이상의 외형을 형성하게 되는 등 유통 강자의 입지를 다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이번 전국 진출로 인해 모다아울렛은 수도권 및 전국 권역의 점포망을 획득, 지역에서 쌓은 유통 노하우로 대한민국 No.1 정통 패션 아울렛으로의 이미지를 전국에 알릴 전망이다.

2002년 8월 대구에 첫 개업한 모다아울렛은 매년 20~30%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유통 빅3 업체의 대구 진출 속에서도 고군분투하면서 아울렛 매장으로는 대구 최고, 전국에서도 두 번째로 손꼽히는 매출을 자랑하고 있다. 작년 8월 개점 8주년을 맞아 기존 2층인 패션관을 3층으로 증축하면서 1만㎡ 규모의 영업면적을 갖춰 고객 편의시설을 더욱 확충하는 한편, 대구'경북 유일의 상설매장 일부를 포함해 고가의 최신 여성복 전문 브랜드, 스포츠&아웃도어 유명 브랜드를 추가로 구성해 고객들의 쇼핑 만족도를 높이면서 지역을 대표하는 이미지를 확고히 구축하게 되었다.

모다아울렛 박칠봉 대표는 "새롭게 오픈하는 대전점은 기존 70개의 브랜드에서 112개의 브랜드로 늘어나게 되며 곤지암점은 현재 33개의 브랜드 매장 수가 약 2배인 62개 매장으로 늘어나게 된다"고 밝혔다.

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텍스빌 혼수백화점

10월이 결혼 시즌이면, 9월은 혼수 마련 철이다. 금 3.75g(한 돈쭝)에 20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것을 비롯해 치솟는 혼수 비용은 예비 신랑신부의 마음을 무겁게 한다. 그런데 조금만 살펴보면 저렴하고 품질 좋은 제품을 살 수 있는 곳들이 있다.

대구종합유통단지 내 텍스빌 혼수백화점. 전국 최대 규모로 한강 이남에서 최초로 세워진 원스톱 혼수백화점이다. 지하 2층 지상 4층, 연건평 6만6천㎡(2만 평) 규모에 140여 개 점포와 1천여 대 동시 주차시설을 갖추고 있다. 1층에 침구'커튼'가전'소품'주방용품'귀금속'한복'원단'건강식품'여행사 등이 입점해 있다. 2'3층에 100여 개 브랜드의 가구관'소품'그릇가게 등 혼수의 모든 것이 다 있다. 무엇보다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텍스빌의 혼수용품 가격은 시중 백화점보다 30% 정도나 싸다는 사실. 요즘과 같은 고물가 시대에 더욱 눈에 띄는 가격이다. 더욱이 시중 백화점 브랜드의 대부분이 입점해 있다. 같은 제품이라면 가격 경쟁력을 능가할 경쟁력은 없다. 텍스빌은 마진율을 대폭 낮춰 그 폭을 고객에게 돌려주고 있다고 한다. 특히 140여 개 입주 업체가 모두 참여한 전체 2억원 규모의 대형 사은행사가 10월 9일까지 열린다.

텍스빌은 거품 뺀 가격의 유명 브랜드로 지혜로운 웰빙 혼수 식단을 차려놓고 있다. 오랜 입소문으로 아는 사람만 다 아는 비밀 알뜰소비 팁(tip)이다. 러시아 속담에 '전쟁에 나갈 때 세 번 기도하라. 항해에 나갈 때 세 번 기도하라. 잊지 말 것은 결혼할 때에도 세 번 기도하라'는 말이 있다. 결혼을 살벌한 전쟁, 폭풍우 치는 바닷길에 비유한 것은 결혼이 인생의 최고 중대사라는 뜻이다. 그만큼 어려운 결혼을 준비하는 일이 혼수다. 혼수는 결혼 생활의 정서적'경제적 행복의 마중물이다. 그 맑고 따뜻한 마중물을 가득 퍼가는 곳이 텍스빌 혼수백화점이다.

이홍섭기자

■올브랜

대구 최대 규모를 자랑하면서 지난 2005년 대구종합유통단지에서 문을 연 대구지역 대표 아울렛인 올브랜아울렛이 개점 6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 중이다.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 올브랜은 대구지역 토종브랜드 아울렛으로 기존 아울렛식 MD에서 벗어나 백화점식 매장 구성을 선보인 대표적인 아울렛으로 고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1천여 대 동시주차가 가능하고 대구스타디움보다 넓은 매장 등 쇼핑하기에 좋은 동선을 갖추고 있다. 또 200여 유명 브랜드의 입점으로 하드웨어적인 면에서는 대구경북에서 으뜸을 자랑하고 있다.

올브랜 1층 여성의류매장은 (잇미샤'르샵'바닐라B'미샤'칼리아'H&T'올리브데 올리브'아나 카프리'BNX'라인'코데즈컴바인'비씨비지) 등의 대표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다. 삐에르가르뎅 핸드백, 비너스/엘르 란제리 선물세트와 패션잡화(남성'여성화) 특가세일의 명절상품전과 크리에타'프리밸런스'더윌'리우베 등의 브랜드에서 효도 상품전을 기획하고 있다. 2층 남성의류 판매장은 지이크'이지오'코오롱맨스타'캠브리지'제스'제스퍼 등의 신사 정장과 나이키'아디다스'휠라'르카프'아식스'리복'푸마'레드페이스'콜핑'휠라스포츠'블랙야크 등 스포츠/아웃도어의 대표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아동복 군에서는 한가위 맞이 아동복 선물 상품전을 실시하고 있다. 애스크주니어, 레노마주니어 등 10여 개 브랜드에서 최대 80% 특가전을 기획했으며, 다양한 브랜드 사은품도 준비 중이다.

올브랜아울렛은 개점 6주년을 맞아 특별할인+경품+사은대잔치의 고객감사 사은행사를 펼친다. 9일부터 20만원'40만원 이상 구매 시에는 올브랜 5천원 상품교환권/1만원 상품교환권을 받을 수 있다. 각 카드사 사은행사, 올브랜에 입점한 200여 유명 브랜드에서도 6주년/한가위 특집으로 추가할인 및 사은품 등을 제공한다.

이홍섭기자

■롯데백화점

추석 선물세트는 5만원에서 20만원 이하 중'저가 상품들을 주력상품으로 선보인다. 차례용품인 과일, 나물류, 포, 대추, 밤 등도 코너별로 만나 볼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단독 선물세트 비중을 확대하는 동시에 곶감, 멸치 등 인기 상품에 대해 직매입을 강화해 가격경쟁력을 높였다. 이와 함께 롯데그룹이 확보한 유통채널을 최대한 활용해 롯데닷컴 및 롯데아이몰과 연계한 온라인 마케팅도 강화했다.

특히, 올해 추석이 앞당겨져 추석 선물을 배송하는 기간에 더위가 예상되는 만큼 선물세트의 신선도 유지를 위한 포장 개선에 총력을 기울였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전호영 식품팀장은 "이번 추석이 9월 중순이어서 평년보다 양질의 상품 확보와 신선도 유지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면서 "과일의 대체선물세트 확보를 위해 한우, 와인 선물세트 중 중저가 상품의 물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단독 상품

▷둥지 한우 무 항생 한우 명품 세트(2.8㎏'프레시냉장) 8만원 ▷롯데 프레가 제주 애플 망고세트(제주 애플망고 9개)시세기준 ▷수안요 청자 감문 귀족 멸치세트(귀족멸치 1.2㎏) 45만원 ▷정관장 천보(天寶)세트 천년의 하늘을 품다 570만원 ▷비첸향 미니이지 4종 세트(미니이지 포크, 칠리포크, 비프, 치킨 각 280g) 10만원

◆이색 상품

▷울릉 칡소 명품세트(4.2㎏) 61만원. 롯데백화점은 국내 한우 사육지 중 육지와 가장 먼거리에 있는 울릉도에서 사육된 전통 칡소를 단독으로 선물세트화 하였다. 울릉도 칡소는 청정 목초와 약초, 그리고 해안 심층수를 먹고 자라 육질과 마블링 상태가 단연 최고다.

▷롯데 천혜의 미소 천일염세트 2호(함초소금 500g 1개, 함초소금 250g 1개, 천일염 500g 2개, 천일염 250g 1개)6만원. 전라남도 후원으로 2대에 걸쳐 소금 장인 최신일 선생의 혼을 담아 만든 롯데백화점 단독 천일염이다.

▷한성 황제김치세트 19만8천원. 대한민국 김치 명인 1호로 지정된 김순자 명인의 제품으로 일곱 가지 건강 김치를 한입에 먹기 좋게 구성한 후 구절판 도자기에 담아낸 명품 김치 세트이다.

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대구백화점

대구백화점은 이번 추석에 선물의 고급화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최고급 선물 상품인 '더 프라임'(The-PRIME)에 제주 하우스밀감, 머스크멜론, 참기름 등의 품목을 추가했다. 청정 지역 울릉도에서 건초만을 먹여 사육한 '울릉도 약소 선물세트'도 선보이고 있다. 한'중'일 3국 프리미엄주를 새롭게 고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올 추석 이슈상품으로 지역 친화적 선물세트인 '경상도 별미별곡'은 우리 지역의 특화상품을 세트화했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맞춰 공식지정 숙소로 정해진 '인터불고호텔 제휴를 통한 이슈상품'(세계육상선수권대회 공식 만찬주-비냐 베드로사 보드로사, 올리브유, 햄퍼세트 외)을 구성했다.

◆인기 선물 상품

▷청과=대구백화점 고유 청과브랜드 '아름다운 과수원', 친환경 상품 브랜드 '숲속의 맑은 농장'은 사과/배/혼합세트를 각각 5만5천원부터 20만원까지 판매한다. 곶감은 상주곶감과 산청곶감을 위주로 8만원부터 12만원까지 있다. '머스크멜론 세트'도 8만원부터 10만원까지 있다.

▷정육='한우혼합3호'(냉동)가 14만원에 판매되고 1++등급만의 한우 중 최고급 부위 등심, 채끝등심으로 구성한 명품세트를 품격 있는 케이스에 담은 'The PRIME 한우 1호'는 50만원이다.

◆이색선물

품격에 따라 'The-PRIME' 'ONLY-D' 'Good Price' '경상도 별미별곡' '인터불고 호텔 제휴'로 나누어 선물들을 제안하고 있다. 특히 'ONLY-D'는 대구백화점에서만 선보이고 있는 선물이다. 충남 공주에서 금을 유기화 재배해 생산한 '천수금 머스크멜론 세트'(4개들이)는 12만∼15만원. '약령시 심마니고'(600g)는 천종산삼 배양근을 첨가해 전통재래방식으로 1주일을 고아 만든 경옥고를 99만원에 판매한다.

'경상도 별미별곡'으로는 울릉도 약소 선물세트(등심 800g'정육 800g 2개, 불고기용 800g)는 22만원. '경북 청송 맥된장 정일품 세트'(송이된장 1㎏'굴비고추장 1㎏)는 28만원이다. 대구백화점 식품매입팀 배준용 팀장은 "대구백화점에서는 고가 선물상품과 실속형 상품을 예년보다 다양하게 준비하여 전년대비 약 10% 매출 신장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이홍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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