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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번호도 '1111' 1등도 네번"…멀리뛰기 필립스 金

역대 금맥 가장 많이 캔 사나이

미국의 멀리뛰기 간판스타 드와이트 필립스가 2일 열린 남자 멀리뛰기 결선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미국의 멀리뛰기 간판스타 드와이트 필립스가 2일 열린 남자 멀리뛰기 결선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관록과 패기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남자 멀리뛰기는 큰 경기의 부담감을 이긴 관록의 승리로 끝났다.

2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멀리뛰기 결선에서 미국의 드와이트 필립스(34)는 8m45를 뛰어 호주의 미첼 와트(23'8m33)를 누르고 통산 4번째 세계선수권 우승을 차지했다. 짐바브웨의 은고니자쉬 마쿠샤(24)는 8m29를 뛰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필립스는 쿠바의 이반 페드로소(4회 우승)에 이어 멀리뛰기에서 역대 두 번째로 금메달을 많이 딴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결선 1차 시기에서 8m31을 뛰며 올 시즌 기록(8m07)을 가볍게 넘은 필립스는 2차 시기에서 8m45에 성공하며 일찌감치 1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2차시기 이후 남은 4번의 기회 중 3번은 파울을 범했고, 1번은 아예 뛰지 않았다. 올 시즌 최고기록(8m54)을 갖고 있는 와트는 두 번째 시기에서 8m33을 뛰었지만 3차 시기에서는 점프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등 제 기량을 펼치지 못하고 마감했다. 우승을 확정지은 필립스는 자신의 선수 등록 번호인 '1111'을 자랑스럽게 내밀며 세리머니를 펼쳤다.

필립스는 2003년 파리'2005년 헬싱키'2009년 베를린 세계대회에서 우승한 명실상부한 최강자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테네 올림픽에서 기록한 8m59는 역대 올림픽 사상 4번째 좋은 기록이다. 2009년 7월 미국 프리폰테인 클래식에서 기록한 8m74는 마이크 파월이 1991년 세운 세계기록(8m95)에 현역 선수 중 가장 근접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필립스는 "초반에 좋은 성적을 내면 다른 선수들의 기선을 제압하는데 유리하기 때문에 첫 시기와 마지막 시기에 좋은 기록을 내려고 노력했다"며 "'오늘 우승할 수 있다'고 격려한 코치와 가족 덕분에 좋은 성적을 낸 것 같다"고 말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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