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효 소설 '낭만파 남편의 편지'를 모티브로 한 연극 '달콤한 편지'가 16일부터 25일까지 대구 송죽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이번 작품은 대중성과 예술성을 두루 갖춘 연극을 선보이는 '연극예감 2011-대학로 대구로 오다'의 세 번째 공식초청작이다. 이번 작품은 인간성에 대한 탐구와 함께 진지하고 감각적인 작품을 만들어내는 여성 연출가 문선주의 신작으로 소소하고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부부가 '편지'로 인해 심리적 도발을 꿈꾸는 이야기다.
15년 전의 기억에서 멈춰버린 여자에게 한 통의 편지가 도착한다. 발신인이 적혀 있지 않고 오직 수신인에 여자의 이름만이 적혀 있다. 내용은 연애편지와도 같다. 여자는 심장이 두근거린다. 행여 이상한 상상을 할까 남자에게 말하지 않는다. 남자는 반복되는 회사 일에 지쳐있다. 잠깐 들른 공원에서 우연히 '바람이 불어온다'라는 책을 읽게 되고 책 뒤에 하얀 편지지를 발견하게 된다. '누가 이 편지를 보내는 걸까?' 떨림과 불안함을 갖고 있지만 점점 기다려지는 편지. 음담패설로 가득 찬 세 번째 편지에 놀라지만, 이내 여자는 성적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며 편지 발신인에 대한 낯설고도 짜릿한 상상을 키운다. 여자의 변화하는 모습에 이상한 낌새를 차린 남자는 여자를 추적하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 변태임을 자각한다. 소파 밑에서 편지를 발견하게 된 남자는 극단적 선택을 결심한다.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3, 7시, 일요일 오후 2, 6시(월요일 공연 없음). 문의 053)252-5733.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