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수시 지원율 높인 숨은 효자는 AAT?'
경북대가 올해 첫 도입한 대학진학적성검사(AAT'Academic Aptitude Test)가 2012학년도 경북대 수시모집 지원율을 높이는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경북대는 이달 16일 원서 접수를 마감한 2012학년도 수시모집에서 평균 9.42대의 1의 경쟁률을 기록, 전년도 8.08대1보다 경쟁률이 크게 상승했다. 경북대의 2012학년도 수시 비중은 61%로 전학년도 53%에 비해 대폭 늘면서 모집인원도 2만3천403명에서 3만1천111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경쟁률 상승은 AAT가 포함된 일반전형Ⅱ가 주도했다. 1천81명 모집에 1만8천50명이 지원, 16.7대1로 이번 경북대 수시 전형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일반전형Ⅱ 지원자 경우 총점 500점 중 AAT배점(400점)이 학생부 성적(100점)보다 월등히 높기 때문에 사실상 AAT가 당락을 좌우한다.
경북대가 올초 논술을 폐지하고 AAT를 실시한다고 했을 때만 해도 우려가 많았다. 그러나 지난 6월 AAT 예시문항이 공개된 이후 '해볼 만한 시험'이라는 긍정적인 반응이 늘었다. 기존 논술과 달리 '제시문+약술' 형태여서 부담이 훨씬 줄었다는 것이다.
다소 생소한 제도인 AAT를 알리기 위한 적극적인 입시홍보도 주효했다. 경북대는 올해 6~8월 대구, 경북, 부산, 경남 등 100여개 고교를 찾아가 새 제도를 안내했고, 4~7월 서울, 대구, 부산, 경남 등에서 7차례 입시박람회도 개최했다. 경북대는 지난해 한 차례 입시박람회를 하는데 그쳤다.
덩달아 간판학과 경쟁률도 올라갔다. 글로벌 인재학부 인문계 경우 2011학년 수시 때 2.33대1(18명 모집)에서 이번에 6대1(13명 모집)로, 모바일공학과는 전년도 6.47대1(15명 모집)에서 13.87대1(15명 모집)로 대폭 뛰었다. 경북대 측은 "쉬운 수능 여파로 수시 지원자가 몰린 부분도 있지만, 새 입시전형인 AAT가 안착한 것 같아 고무적인 분위기"라고 전했다.
최병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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