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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남북 2차 비핵화 회담, 긍정적 흐름 잘 살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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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6자회담 수석대표가 21일 중국 베이징에서 2차 비핵화 회담을 가진다. 지난 7월 하순 인도네시아의 발리에서 1차 비핵화 회담을 연 지 두 달 만이다. 이번 회담에서 남한은 북한의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중단 등 6자회담 재개를 위한 4가지 조건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북한은 아무런 조건 없이 6자회담을 조속히 재개한 뒤 UEP 등을 협의하자는 입장으로 맞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입장 차 때문에 2차 비핵화 회담의 성과가 나오기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으나 남북을 둘러싼 기류는 긍정적이다. 남한은 류우익 신임 통일부 장관이 '방법론적 유연성'을 내세우면서 최근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의 방북과 7대 종단 대표의 방북을 승인했다. 이는 지난해 천안함 사태로 대부분의 남북 접촉을 중단시킨 5'24 조치 뒤 처음 열리게 되는 남북 문화 교류 사업이다.

북한의 달라진 자세도 주목을 받고 있다. 북한은 남측 자산을 몰수한 금강산 관광 사업에 대해 최근 남조선 당국이 난국 타개를 위해 적극적 자세를 보인다면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대북 협상론자인 미국의 웬디 셔먼 정무차관이 새롭게 등장, 북미 대화의 유연성이 기대되고 중국이 6자회담 재개를 위해 북한을 압박하고 있는 것도 괜찮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이처럼 한반도는 물론 주변의 국제적 흐름도 남북 관계 개선과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방향으로 조성되고 있다. 현 정부 들어 경색되고 꼬이기만 했던 상황이 타개될 수 있는 국면을 맞은 것이다. 이런 점들을 고려한다면 이번 베이징 회담은 전에 없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남북 대표들이 UEP 등에 대한 이견을 잘 조율해 남북 관계를 진전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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