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주 '판타시온 워터파크' 또 문닫았다

재개장 두달 만에… 영업실적 낮아 자금경색

판타시온호텔리조트 전경
판타시온호텔리조트 전경

부도난 지 2년 6개월 만인 지난 5월 공사를 재개했던 영주 판타시온호텔리조트(사진)가 임금체불과 공사대금 미납 등 자금난으로 공사에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23일 개장해 운영에 들어갔던 워터파크는 두 달 만인 이달 15일 자금경색으로 또다시 문을 닫았다.

판타시온 사업체 측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더 완벽한 준비를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며 "수십억원의 개인 자금을 들여 재기를 계획했으나 성수기 날씨가 좋지 않아 영업실적이 저조했고 금융권 자금조달마저 사정이 여의치 않아 이 같은 결정(잠정 휴업)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잠정 휴업에 들어간 판타시온호텔리조트는 임금체불과 공사대금 미납 등으로 근로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현재 이 사업체는 정규직과 아르바이트생 임금 8, 9월분을 연체하고 있으며, 업체 퇴직자 15명은 임금 3개월치를 못 받았다고 이 업체를 고용노동부 영주지청에 고발한 상태다. 여기에다 사업체는 공사대금과 각종 납품업체의 미수금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어 채권 해결을 둘러싸고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이 업체에 근무했던 A씨는 영주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부도난 2008년에도 그랬고, 올해도 마찬가지"라며 "시 관계자, 시의회, 영주상공회의소, 고용청 영주지청 관계자들은 피해를 입고 있는 시민과 지역기업, 노동자들에게 어떤 식으로든 표현을 해 달라"고 했다.

B씨는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판타시온 임금체불에 대한 영주시의 입장과 향후 대책은 무엇이냐. 판타시온의 부정적 미래가 영주와 경북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파급 효과에 대한 답을 하라"고 촉구했다.

업체 관계자는 "공사대금은 회원권을 주겠다고 공사업체 측에 제시한 상태고, 임금체불은 앞으로 은행 담보대출을 받아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판타시온호텔리조트는 지난 2008년 7월 실내외 워터파크를 개장했으나 10월 191억원의 만기도래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부도처리됐다가 2년 6개월 만인 올해 5월 공사를 재개했다. 워터파크는 7월 23일 재개장해 운영에 들었갔다 최근 다시 문을 닫았다.

현재 감리단 측은 판타시온호텔리조트 내 워터파크는 공정률 100%, 호텔리조트는 공정률 88%, 타운하우스 공정률 30%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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