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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폐지 속출… 개미들 두 번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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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외국인 매도 주식 정보부족 뒤늦게 매입…피해 떠안아

연일 혼조세를 보이는 주식시장에서 상장폐지 종목까지 속출하면서 피해를 입는 개미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닥시장에서 5개 종목이 상장 폐지됐다. 히스토스템은 기업의 계속성, 경영의 투명성 등을 사유로 상장폐지가 결정됐고 세계투어와 케이에스알은 자본잠식률 50% 이상으로 관리종목 지정 후 반기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해 퇴출당했다. 씨모텍과 큐앤에스도 반기보고서 '의견거절' 등의 이유로 23일자로 상장 폐지됐다.

상장폐지 위기에 몰린 기업도 수두룩하다. 구미에 있는 코스닥 상장업체인 에피밸리가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올랐다.

에피밸리는 올 3월 자본잠식률이 74.4%로 거래소로부터 관리종목에 지정됐으며, 4월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지난해 영업손실이 전년 동기 대비 285.3% 증가한 139억원, 매출액은 6.1% 늘어난 988억원, 당기순손실은 94.5% 증가한 492억원을 기록했다.

에피밸리는 LED(발광다이오드) 백라이트유닛(BLU), LED 칩 제조 업체로 1997년 성일통신으로 시작한 대표적인 벤처기업이다.

거래소는"15일 이내에 상장폐지 실질심사위원회를 개최하며, 실질심사위원회의 심의결과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될 경우 해당기업의 이의신청 및 상장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네프로아이티와 유진데이타, 다스텍, 에스티씨라이프 등 현재 총 11개 사가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올라 있다.

이들 종목이 퇴출당하면 대다수 피해가 개미들에게 돌아간다.

기업의 위험 신호를 일찍 감지한 기관과 외국인들이 털고 간 주식을 정보 파악이 늦은 개미 투자자들이 사들였기 때문이다.

또 투기성 종목에 대한 개미들의 묻지마 투자도 피해를 키우는 원인으로 지적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코스닥시장에도 우량한 기업들이 많다. 경영이 투명하고 실적이 뒷받침되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기업이 정확한 내부 현황을 투자자들에게 알리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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