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하양공설시장 현대화 "이번엔…" 내년 12월 개장 목표

경산시·상인회·경북대 업무 협약 체결

경산시와 하양공설시장상인회, 경북대가 28일 하양공설시장 현대화 및 경영선진화를 위한 업무협력 협약서를 체결해 앞으로 이 사업이 제대로 추진될 지에 관심이 높다. 경산시청 제공
경산시와 하양공설시장상인회, 경북대가 28일 하양공설시장 현대화 및 경영선진화를 위한 업무협력 협약서를 체결해 앞으로 이 사업이 제대로 추진될 지에 관심이 높다. 경산시청 제공

'174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경산 하양공설시장 현대화사업이 이번에는 계획된 일정대로 잘 추진될 것인가?'

하양공설시장 108명의 상인들은 지칠대로 지쳐 있다. 이들 상인들은 시장 현대화사업이 당초 계획대로 진행됐다면 지난해 12월쯤 끝나 현대식 마트형 건물에서 영업을 해야 했다.

하지만 경산시가 하양공설시장 현대화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인근 상점가와의 소송과 이 시장 시설 및 경영선진화사업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던 시장경영진흥원과의 업무 위탁 해지 등의 악재가 잇따라 터져 사업 진척은 늦어져 건축물 착공조차 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상인들은 생계마저 위협을 받게 됐다. 옛 하양우시장터로 이전한 임시시장에는 40여개의 점포가 있지만 고객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상인들은 현대화사업을 추진한 경산시를 원망하고 있다. 시에 상인들의 생계 보전대책을 세워 달라고 요구했고 시위도 몇 차례 했다. 하지만 이들 상인들은 여전히 생계에 위협을 받고 시장 현대화사업은 시장경영진흥원이 업무 위탁 해지로 수개월 동안 사업 진척도 없이 허송세월만 보냈다.

그러나 이 사업이 다시 추진되는 전기가 마련됐다. 28일 경산시와 하양공설시장상인회, 경북대가 하양공설시장 현대화 및 경영선진화를 위한 업무협력 협약서를 체결한 것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경북대는 현대화 사업 추진에 필요한 유통계획(MD) 자문과 연구, 상인 교육, 점포 지도, 경영활성화 등 경영선진화 방안에 대한 연구자문을 한다. 하양공설시장상인회는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인근 상점가와 상생 협력 분위기 조성과 상품의 질과 고객서비스 향상을, 경산시는 사업에 필요한 예산 확보 지원과 이 사업에 필요한 연구용역 설계 시공 및 경영선진화사업 기획, 조정 등을 맡게 된다.

시는 11월부터 건축물 착공 공사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또 확보된 예산 94억6천500만원에다 내년도에 79억6천200만원을 확보해야 한다. 앞으로 점포 배치 및 면적 배분, 시장 경영, 시장 활성화 방안 마련 등 온갖 과제를 어떻게 슬기롭게 해결해 나갈 지 시장상인들과 하양읍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양공설시장 시설 현대화사업은 2008년부터 시작해 사업비 174억원을 들여 현대식 마트형으로 건축물 2개동(연면적 9천108㎡)과 주차시설(주차대수 107대)을 갖춰 2012년 12월에 문을 열 계획이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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