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3일 밤 대구시 달성군 논공읍 북리 논공청구타운. 아파트 단지 내 특설무대에서 주민 노래자랑이 벌어졌다. 500여 가구 입주민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 주민까지 구경에 나서 약 1천 명이 참석한 대규모 행사였다. 초청가수 공연, 태권도 시범, 경품권 추첨을 포함해 약 2시간에 걸쳐 진행된 이날 행사는 논공청구타운 김윤식(60) 대표회장의 제안과 지역 케이블 방송사의 도움으로 이뤄지게 된 것.
주민들은 모처럼의 행사에 참석해 많이 웃고 즐기는 흥겨운 시간을 가지면서 이웃 간에 더욱 친숙한 계기가 되었다고 입을 모은다.
이날 노래자랑에서 103동에 사는 박진호(30) 씨가 자신의 결혼식장에서 불렀다던 '아름다운 구속'을 열창해 대상을 받았으며, 박혜인'박예진'정예진 어린이의 걸그룹 노래, 김금순(72) 할머니의 '고추'에 이르기까지 모두 13명이 나서 노래 솜씨를 뽐냈다. 특히 박정태(52) 씨는 '꽃바람여인'을 색소폰으로 연주하고 노래도 불러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행사를 후원한 김옥선(40) 부녀회장은 "이렇게 흥겨운 자리에서 서로 얼굴을 알게 되면 주차문제 또는 층간소음으로 얼굴 붉히는 일은 다시 없을 것"이라며 "이제부터는 모든 일이 웃으며 술술 풀릴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한 달 전부터 준비를 해온 최현숙(38) 관리소장의 공이 컸다고. 최 소장은 수성아트피아의 하우스매니저와 2002월드컵, 대구유니버시아드대회 및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영어통역봉사로 활동한 경력의 소유자로, 여러 큰 행사를 겪어보았기에 그에 따른 노하우를 발휘했다고 주변에서 귀띔한다. 최 소장은 "아침 일찍부터 온종일 무대를 만들고 전기선을 깔며 준비한 직원들과 지원해준 주민여러분께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글'사진 김도형 시민기자 sk8049797@empas.com
멘토:이석수기자 sslee@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