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를 지난 4일 코스피가 5% 이상 급락하며 장을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도 장중 1200원 선을 넘어섰다. 관계기사 13면
4일 오전 9시 40분 기준 코스피는 103.08포인트(5.82%) 하락한 1666.57을 기록했다. 개장 초부터 90포인트 이상 급락한 코스피는 결국 코스피200선물가가 1분 넘게 5% 이상 하락함에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개천절 연휴 동안 아시아'유럽 증시 주요 지수도 급락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다시 불거진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 고조 때문이다. 여기에 중국 경기 둔화가 수면 위로 떠오르자 글로벌 경제가 강하게 위축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는 3일(현지시간) 유럽증시에서 전조가 보였다. 그리스 정부가 EU와 국제통화기금(IMF)이 구제금융 제공 조건으로 제시한 2011년과 2012년 재정 적자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2일 밝히면서다. 유럽 시황을 반영하는 스톡스 유럽 600 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1% 하락한 223.62로 마감하는 등 유럽 주요 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아시아 증시도 예외는 아니었다. 특히 아시아 증시의 급락은 지난 주말 발표된 중국 제조업 지표 부진의 영향이 컸다. 홍콩 H지수는 5.71%, 항셍지수는 4.38% 각각 하락했고 일본 닛케이225지수(-1.78%), 대만(-2.93%) 등도 일제히 큰 폭으로 밀렸다. 다만 중국 상하이 증시는 국경절 연휴로 휴장해 '급락 직격탄'을 피했다.
원'달러 환율도 15개월 만에 1200원을 넘어섰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1.90원 급등한 12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1203.50원까지 상승한 뒤 1190원대 후반에서 상승폭을 조절하고 있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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