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 후보'를 표방하고 나선 박원순 변호사가 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치러진 야권 통합경선 결과 모두 52.15%의 표를 얻어 박영선 민주당 후보(45.57%), 최규엽 민주노동당 후보(2.28%)를 제치고 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됐다.
이날 시민참여 경선(전체의 40% 반영)에는 선거인단 3만 명 중 1만7891명이 참가해 투표율 59.6%를 기록했다. 박 변호사는 8천279표(46.31%)를 얻어 박 의원 9천132표(51.08%)에 뒤졌으나 앞서 1, 2일 서울시민 2천 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30% 반영)에서 57.65%의 지지를 얻어 박 의원(39.70%)을 크게 앞섰다. 지난달 30일 이뤄진 TV토론에 배심원 평가에서도 박 변호사(54.43%)는 박 의원(44.09%)을 앞섰다.
정치권은 이와 관련, '안철수 바람'이 여론 지지율 5%인 한 달 짜리 시민후보로 하여금 60년 역사를 가진 제1야당 후보를 물리치게 만드는 결과를 낳음으로써 우리 정당 정치의 근간을 흔들어 놓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와 함께 조직력을 앞세운 조직선거도 트위터, 페이스북 등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앞에서 힘을 잃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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